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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릅나무 2

두릅·느릅·다릅·산겨릅 나무, 왜 ‘릅’ 자가 들어 갔을까?

나무를 공부하다 보면 두릅나무, 느릅나무, 다릅나무, 산겨릅 나무처럼 ‘릅’ 자가 들어 있는 나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드는 의문이 대체 왜 ‘릅’ 자가 들어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오늘은 이 나무들의 이름 유래를 살펴보면서 왜 ‘릅’ 자가 들어갔는지 유추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두릅나무입니다. 두릅나무는 우리가 먹는 두릅을 제공하는 바로 그 나무입니다. 음나무(엄나무)와 헷갈리는데, 두릅나무는 가시가 자잘한 반면 음나무는 가시가 굵어 구분할 수 있고, 잎 모양과 달리는 형태도 판이하게 다릅니다. ^^ ‘두릅’이라는 이름은 ‘산림경제지’(조선 숙종 때 실학자 홍만선이 쓴 일종의 백과사전)에 ‘둘훕’이라 했던 것이 이후 변한 것이라고 합..

나무이야기 2022.06.11

물박달나무·산수유, 수피가 지저분한 나무들

나무에 잎이 없는 겨울이면 수피(나무껍질)가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개성이 있다고 해야할까, 지저분하다고 해야할까. 수피가 독특하게 벗겨지는데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은 나무들이 있다. 오늘은 수피가 지저분한 나무들 이야기다. ^^ 물박달나무는 그중에서도 단연 수피가 개성 있는 나무다. 회색 또는 회갈색 수피는 말 그대로 너덜너덜하다. 제법 큰 조각이 겹겹이 붙어 있다. 그래서 ‘할 일이 많아 포스트잇을 겹겹이 붙여 놓은 것 같다’는 사람들도 있다. ^^ 물박달나무는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큰키나무다. 크게 자라면 20m까지 자라는 나무인데, 숲속에서도 수피만으로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나무다. 물박달나무를 알아보기위해 굳이 잎 등 다른 부분을 볼 필요가 없는 것이다. ^^ 수피가 지저분한 나무를 ..

나무이야기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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