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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2

얄미울 정도로 예쁜 복자기 단풍 ^^

신경숙 작가가 지난 봄 낸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읽다가 복자기 단풍에 대해 아름답게 쓴 대목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 위에 인용한 부분은 아버지와 함께 6·25전쟁을 겪어낸 ‘박무릉’이라는 사람 시각으로 아버지를 조명하는 챕터에 있습니다. 복자기에 대해 ‘단풍 들 때는 참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소’, ‘붉은빛이 새 새끼 눈처럼 반짝반짝’, ‘먼 디서도 바로 알아볼 수 있을 것’, ‘야발지다’ 같은 다양한 표현으로 복자기 단풍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아름답기에 이같이 좋은 표현들을 썼을까요? ^^ 마침 복자기가 단풍 들 때입니다. ^^ 복자기는 단풍 중에서 아래 사진처럼 3개의 작은 잎 한 세트(3출엽)를 이루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복자기는 신경숙 소설에서 묘사한 것처럼 ..

나무이야기 2021.10.17

계수나무 노랗게 단풍 들 때 카라멜 향기가 나는 이유

요즘 공원이나 수목원을 걷는데 문득 달콤한 카라멜(캐러멜) 향기가 밀려들 때가 있다. 그럴 때 주위를 둘러보면 십중팔구 계수나무가 있을 것이다. 계수나무의 달걀 모양으로 동글공글한 귀여운 잎들이 노랗게 물들기 시작하면서 향기가 나는 것이다. 달콤한 카라멜 냄새다. 계수나무에 단풍이 들면 잎 속에 들어 있는 엿당 함량이 높아지면서 달콤한 냄새를 풍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계수나무를 카라멜나무(caramel tree)라고도 부른다. 계수나무는 계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이 지는 큰키나무다. 아주 크게 자라서 25~30m까지도 자란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3~4월에 피지만 워낙 작아서 주목을 받지 못한다. 꽃잎도 없다. 수꽃 꽃밥은 길이 3~4mm에 불과하고 암꽃은 3~5의 암술로 이루어졌는데 암술머리는..

꽃이야기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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