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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나무 3

가시가 무서운 주엽나무·음나무·두릅나무

지난 주말 인천수목원에서 만난 나무 중 하나가 주엽나무였습니다. 나무 줄기 아래쪽에 무서운 가시를 달고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정말 험상궂게 생겼죠?   이 무서운 가시는 초식동물이 잎을 먹는 것을 막기위한 장치라고 합니다. ^^ 껍질이 변형된 장미나 음나무 가시와 달리 잔가지가 변형된 가시라 매년 생장해 몇번씩 가지를 친다고 합니다. 주엽나무는 전국의 산기슭 계곡이나 물가에서 자라는 나무인데, 덕수궁 안쪽 담장 옆에도 몇 그루를 심어 놓았습니다. 키 20미터까지 자라는 큰 나무입니다. 요즘 볼 수 있는 열매가 꽈배기처럼 비틀리는 것이 이 나무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일정 정도, 그러니까 초식동물이 잎을 따먹을 수 없을 정도로 크면 더 이상 가시가 나오지..

나무이야기 2024.11.16

두릅나무·칡꽃·왕고들빼기,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에 핀 꽃들

얼마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걸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힘들었지만, 절벽을 따라 만든 잔도와 데크길을 걸으며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 수직을 이루는 아찔한 절벽 등 한탄강 절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제가 걸은 길은 순담매표소에서 드르니매표소까지 3.6km였습니다. 오늘은 이 아름다운 주상절리길을 걸으며 만난 더 아름다운 꽃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지난번에 전해드린 '절벽에 피는 귀한 꽃, 분홍장구채 만나다'에 이어서 오늘은 먼저 꽃며느리밥풀입니다. 여러 번 소개했으니 설명은 생략해도 문제없겠죠? ^^ 아래 사진을 보면 잎이 넓어 꽃며느리밥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은 붉나무와 두릅나무 꽃입니다. 붉나무는 잎의 색깔과 모양 그리고 열매에서 개성 가득한 나무입니다. 먼저 이 나..

꽃이야기 2024.08.25

두릅·느릅·다릅·산겨릅 나무, 왜 ‘릅’ 자가 들어 갔을까?

나무를 공부하다 보면 두릅나무, 느릅나무, 다릅나무, 산겨릅 나무처럼 ‘릅’ 자가 들어 있는 나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드는 의문이 대체 왜 ‘릅’ 자가 들어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오늘은 이 나무들의 이름 유래를 살펴보면서 왜 ‘릅’ 자가 들어갔는지 유추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두릅나무입니다. 두릅나무는 우리가 먹는 두릅을 제공하는 바로 그 나무입니다. 음나무(엄나무)와 헷갈리는데, 두릅나무는 가시가 자잘한 반면 음나무는 가시가 굵어 구분할 수 있고, 잎 모양과 달리는 형태도 판이하게 다릅니다. ^^ ‘두릅’이라는 이름은 ‘산림경제지’(조선 숙종 때 실학자 홍만선이 쓴 일종의 백과사전)에 ‘둘훕’이라 했던 것이 이후 변한 것이라고 합..

나무이야기 202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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