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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3

하얀 구름 내려온 듯, 귀룽나무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

지난 주말 북한산에 가서 귀룽나무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산 중턱 이상에서는 아직 꽃망울 상태였지만 입구나 아래쪽 계곡에서는 아래 사진처럼 귀룽나무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 귀룽나무 꽃이 만개하면 정말 대단합니다.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이기 때문입니다. 우람한 메인 가지에서 사방으로 줄기를 늘어뜨려 큰 우산 같은 수형을 만드는데, 만개하면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뒤덮입니다. 마치 흰구름이 내려앉은 것 같습니다. ^^ 귀룽나무는 서울 안산이나 청계산 등 계곡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귀룽나무는 꽃이 피기에 앞서 이른 봄에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아래 사진처럼, 다른 나무들은 아직 잎을 틔울 생각도 안 하고 있을 때, 다른 나무보다 일찍 푸른 잎을 다 내고 광합..

나무이야기 2023.04.12

얄미울 정도로 예쁜 복자기 단풍 ^^

신경숙 작가가 지난 봄 낸 장편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읽다가 복자기 단풍에 대해 아름답게 쓴 대목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 위에 인용한 부분은 아버지와 함께 6·25전쟁을 겪어낸 ‘박무릉’이라는 사람 시각으로 아버지를 조명하는 챕터에 있습니다. 복자기에 대해 ‘단풍 들 때는 참말 어찌할 바를 모르겠소’, ‘붉은빛이 새 새끼 눈처럼 반짝반짝’, ‘먼 디서도 바로 알아볼 수 있을 것’, ‘야발지다’ 같은 다양한 표현으로 복자기 단풍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아름답기에 이같이 좋은 표현들을 썼을까요? ^^ 마침 복자기가 단풍 들 때입니다. ^^ 복자기는 단풍 중에서 아래 사진처럼 3개의 작은 잎 한 세트(3출엽)를 이루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복자기는 신경숙 소설에서 묘사한 것처럼 ..

나무이야기 2021.10.17

초봄 가장 부지런한 귀룽나무, 신경숙도 좋아했죠 ^^

요즘 숲에서 보통 나무들은 이제 막 잎을 내밀고 있거나 내밀려고 준비하고 있다. 버드나무 정도가 꽃과 함께 작은 잎을 내밀었다고 할까? 그런데 이미 푸른 잎을 다 내고 부지런히 광합성을 하는 나무가 있다. 바로 귀룽나무다! 요즘 숲에서 거의 한여름처럼 푸른 잎을 달고 있는 나무가 있으면, 적어도 다른 나무보다 먼저 잎사귀를 내민 나무가 있으면 귀룽나무일 가능성이 높다. 귀룽나무는 다양한 나무가 자라는 숲에서 아마 가장 부지런한 나무일 것이다. 이 나무는 주로 계곡가, 물이 흘러 습기가 충분한 곳에 자란다. 키가 10∼15m까지 자라고 지름도 거의 한아름에 이를 수 있는 큰 나무다. 우람한 메인 가지에서 사방으로 줄기를 늘어뜨려 큰 우산 같은 수형을 만든다. 이렇게 시원한 나무그늘을 만드니 일단 멋있고 여..

나무이야기 202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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