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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자 2

요즘 꽃 피는 보라빛 영아자, 꼭 맛보고 싶은 귀한 나물 ^^

몇 년전 광릉 국립수목원에서 잡초 전시회를 연 적이 있다. 논밭은 물론 보도블록, 공터, 습지에서 자라는 잡초들을 모아 전시한 이색적인 행사였다. ^^ 토끼풀, 서양민들레, 냉이, 쑥, 질경이, 애기똥풀 같은 잡초들이 원래 사는 환경과 유사하게 꾸민 전시대에 올라 있었다. 그런데 어엿한 야생화로 생각해온 꽃들도 잡초 목록에 올라 있었다. 그중 하나가 영아자였다. 잡초(雜草)는 사람이 재배하는 작물(作物)의 상대적인 개념이다. 인간 입장에서 자의적으로 구분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수목원은 잡초를 '사람이 관리하지 않은 식물'로 해석했기 때문에 영아자까지 잡초 전시회에 오른 것이다. ㅎ 영아자는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남보라색 꽃잎이 가늘고 깊이 갈라져 개성있는데다 이름도 특이해 한번 보고..

꽃이야기 2023.07.28

영아자, 잡초일까 야생화일까?

‘영아자’라는 식물을 아시는지요? 아마도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요즘 숲에 가면, 아래 사진처럼 꽃대 가득 보라색 꽃이 피어 있는데, 꽃 하나하나를 보면 좁고 가느다란 꽃잎이 날렵하게 뒤로 말린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영아자 이야기입니다. ^^ 영아자는 초롱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고운 남보라빛 꽃잎은 아주 가늘고 깊이 갈라져 있는데, 이 꽃잎이 뒤로 말리고, 수술은 곧게 뻗어 나온 꽃입니다. 볼수록 개성 넘치는 꽃입니다. ^^ 아래 사진처럼 잎은 긴 달걀형으로 양 끝이 좁고 표면에 털이 약간 있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이 잎을 미나리싹이라고 부르며 특별한 봄나물로 먹는다고 합니다. 쌈을 싸서 먹어도 좋고 무침으로도 좋은 산나물로, 은은한 향에 아삭한 맛이 있다고 하..

꽃이야기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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