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탄강 재인폭포와 비둘기낭폭포를 다녀오는 길에 길가에 자귀나무 연분홍색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았다. 이 어여쁜 꽃이 미모를 뽐내고 있는데 어찌 그냥 지나갈 수 있겠는가? ^^ 지난해 이맘때 자귀나무를 소개한 적이 있지만 한번 더 소개해야겠다. 윤후명의 중편소설 ‘둔황의 사랑’엔 ‘자귀나무 꽃빛의 홍조’라는 매혹적인 표현이 나온다. 자귀나무꽃에 대한 표현 중 단연 최고다. ^^ 소설에서 주인공 ‘나’는 주간지에 근무할 때 공후를 켰다는 노인을 취재하러 간 적이 있다. 그러나 노인은 이미 사망한 후였고, 대신 그 손녀를 만나 할아버지한테 배웠다는 고조선의 노래 ‘공후인’을 듣는다. ‘자귀나무 꽃빛의 홍조’는 이 대목에서 나오고 있다. 자귀나무 꽃을 눈여겨본 사람이라면 그 홍조가 얼마나 예쁘면서도 자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