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은행나무 고목에는 땅과 가까운 큰 가지에 고드름처럼 거꾸로 자라는 돌기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 신기하게 생겼죠? 이를 '유주(乳柱)'라고 하는데 대체 무엇이고 왜 달릴까요? 오늘은 요즘 은행잎이 떨어지자 더욱 잘 보이는 은행나무 유주 이야기입니다. ^^ 유주는 젖 모양이면서 기둥처럼 생겼다고 ‘유주’라고 합니다. ‘나무 고드름’이라고도 하고 영어로는 ‘lignotuber’입니다. 마치 석회동굴에서 동굴 천장에 붙어서 아래로 자라는 종유석 같습니다. 좀 길게 자란 것은 남성의 심벌에 가까운 모양이라고 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 이 유주는 뿌리처럼 아래쪽으로 계속 자라 땅에 닿으면 뿌리를 내리고 그 줄기에서 새 눈이 자라 가지를 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뿌리와 줄기의 성질을 다 가진 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