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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나무 2

가시가 무서운 주엽나무·음나무·두릅나무

지난 주말 인천수목원에서 만난 나무 중 하나가 주엽나무였습니다. 나무 줄기 아래쪽에 무서운 가시를 달고 있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정말 험상궂게 생겼죠?   이 무서운 가시는 초식동물이 잎을 먹는 것을 막기위한 장치라고 합니다. ^^ 껍질이 변형된 장미나 음나무 가시와 달리 잔가지가 변형된 가시라 매년 생장해 몇번씩 가지를 친다고 합니다. 주엽나무는 전국의 산기슭 계곡이나 물가에서 자라는 나무인데, 덕수궁 안쪽 담장 옆에도 몇 그루를 심어 놓았습니다. 키 20미터까지 자라는 큰 나무입니다. 요즘 볼 수 있는 열매가 꽈배기처럼 비틀리는 것이 이 나무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일정 정도, 그러니까 초식동물이 잎을 따먹을 수 없을 정도로 크면 더 이상 가시가 나오지..

나무이야기 2024.11.16

두릅·느릅·다릅·산겨릅 나무, 왜 ‘릅’ 자가 들어 갔을까?

나무를 공부하다 보면 두릅나무, 느릅나무, 다릅나무, 산겨릅 나무처럼 ‘릅’ 자가 들어 있는 나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드는 의문이 대체 왜 ‘릅’ 자가 들어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오늘은 이 나무들의 이름 유래를 살펴보면서 왜 ‘릅’ 자가 들어갔는지 유추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두릅나무입니다. 두릅나무는 우리가 먹는 두릅을 제공하는 바로 그 나무입니다. 음나무(엄나무)와 헷갈리는데, 두릅나무는 가시가 자잘한 반면 음나무는 가시가 굵어 구분할 수 있고, 잎 모양과 달리는 형태도 판이하게 다릅니다. ^^ ‘두릅’이라는 이름은 ‘산림경제지’(조선 숙종 때 실학자 홍만선이 쓴 일종의 백과사전)에 ‘둘훕’이라 했던 것이 이후 변한 것이라고 합..

나무이야기 202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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