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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강연 4

애기장대를 만나다 ^^ 식물 실험자들의 친구죠

애기장대를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2년 전 카오스재단 식물 강연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식물 이름은 애기장대였습니다. 나오는 학자들마다 “애기장대로 실험했더니...”라는 말이 거의 빠지지 않는 겁니다. ^^ 애기장대는 요즘 산기슭이나 길가·화단에서 흰색 꽃을 피우는 식물로, 커봐야 30㎝ 정도입니다. 냉이와 비슷하게 생긴 십자화과인데, 꽃이 좁쌀만큼 작은데다 튀는 외모도 아니어서 냉이려니 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뜻 보기에 평범하게 생겼는데 왜 식물 강연에 이 식물 이름이 빈번하게 나올까요? 그것은 이 식물이 식물 실험에서 대표적인 모델식물이기 때문입니다. 동물학자들이 연구를 위해 초파리, 쥐, 영장류 같은 ‘모델 동물’을 쓰듯이 식물학자들도 ‘모델 식물’을 쓰는데 유전학, 생리학, 발생학 등 식..

꽃이야기 2024.04.11

식물이 크고 뚱뚱해지는 이유, 카오스 식물 강연 3강

3월30일 카오스 식물 강연 3강은 충북대 특용식물학과 조현우 교수의 ‘식물은 어떻게 키가 커지고 뚱뚱해질까?’였습니다. 조 교수의 강연 내용 중 제가 소화할 수 있고, 일반인들도 관심 가질 만한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정리했습니다. ^^ 먼저 식물이 성장하는 것은 줄기세포 분화과정을 통해서입니다. 활발하게 분화가 이루어지는 곳은 3곳인데, 지상부 생장점에서 키가 크고, 지하부 생장점에서 뿌리가 자라고, 줄기의 형성층에서 부피 성장을 합니다. 그러니까 지상부·지하부 생장점에서 길이 성장(일차 성장)을 하고 형성층에서 부피 성장(이차 성장)을 하는 것입니다. 식물은 동물과 달리, 일생 동안 새로운 기관을 항상 만들어 낼 능력을 가졌다는 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그럼 왜 식물은 길어지고 뚱뚱해질까요?..

꽃이야기 2022.04.05

우리 식물 학명에 단골 등장하는 외국인 5명, 카오스 식물 강연 2강

23일 카오스 식물 강연 2강은 서울대 산림과학부 장진성 교수의 ‘식물 학명 이야기’였습니다. 먼저 식물 신종을 등록하려면 ①학명을 라틴어로 써야하고 ②라틴어 또는 영어로 특징을 기재하고 ③기본 표본을 지정하고 ④유효하게 발표해야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유효하게 발표’는 ‘심사자가 있는 학회지’에 발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 학명에서 ‘-a’로 끝나면 여성형, ‘-um’으로 끝나면 중성형, ‘-us’로 끝나면 남성형이라는 것도 이번 강연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 우리나라 식물의 경우 봉선화(Impatiens balsamina L.) 등 여성형이 70%로 대부분이고, 광릉요강꽃(Cypripedium japonicum Thunb.) 등 중성형이 5%, 억새(Miscanthus sinensis) ..

꽃이야기 2022.03.25

카오스 식물 강연 1강, 식물이 꽃 피기까지 5가지 혁신

‘식물 행성’ 강연 첫번째는 지난 16일 고려대 김기중 생명과학과 교수의 ‘식물의 탄생과 진화’이었습니다. 식물은 지구 전체 생물의 80%를 차지하는 생명체입니다. 김 교수는 5억년 식물 진화 역사를 끊임없는 ‘혁신’과 ‘적응’으로 설명하면서 다음 5가지를 핵심적인 혁신으로 정리하더군요. 1. 육지 정착 2. 관다발의 발달 3. 대엽(큰잎)의 발생 4. 종자의 발달 5. 꽃의 발달 물에서 시작한 식물이 ‘건조내성 유전자’를 받아 육지에 정착하고(4억7000만년 전), 관다발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물과 양분을 이동시키고(4억2500만년 전), 큰 잎이 발달시켜 광합성 효율성을 높이고(4억800만년 전), 종자를 만들어 멀리 이동시키면서 오래 저장하고(3억6000만년 전), 꽃을 발달시켜 수분매개자 등 동물과..

꽃이야기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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