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으로 여뀌를 빼놓을 수 없다. 이삭 모양 꽃대에 붉은색 계통의 작은 꽃이 촘촘히 달려 있는 것이 여뀌다. 산기슭이나 밭 가는 물론 도심 공터에서도 여뀌 종류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흔하디 흔해서 사람들이 잘 눈길도 주지 않는 꽃이다. 그러나 여뀌도 잘 보면 수수한 시골 아낙네같이 예쁜 꽃이다. 꽃이 피기 전에는 빨간 좁쌀을 붙여 놓은 것 같다가 분홍빛 작은 꽃들이 차례로 피는 것이 예쁘다. 다만 꽃이 워낙 작기 때문에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다. 황대권은 '야생초 편지'에서 여뀌는 하나씩 떼어놓고 보면 참 예쁜 꽃이라고 했다. 고마리·부레옥잠 등과 함께 수질을 정화하는 고마운 식물이기도 하다. 여뀌 종류는 30가지가 넘는 데다 구분 포인트도 모호해 정확한 이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