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고려엉겅퀴 4

곰취·곤드레나물·참나물·참취, 나물로 한번, 꽃으로 또 한번 고맙다 ^^

요즘 꽃이 피는 식물 중에서는 봄에는 나물로 먹는 고마운 식물들이 참 많습니다. 곰취, 고려엉겅퀴, 참나물, 참취가 대표적입니다. ^^ 꽃을 보러 다니다보면 요즘 곰취 꽃이 만발한 곳이 많습니다. 사실 곰취는 꽃보다 쌈이라는 말과 더 잘 어울립니다. 곰취라고 발음하면 그 향긋한 냄새가 나는 것 같죠. ^^ 이름에 ‘취’나 ‘나물’ 자가 붙어 있으면 먹을 수 있다는 뜻이고, 곰취야말로 대표적으로 쌈나물입니다. 곰취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우리나라 전역의 깊은 산에서 자라고 다 자라면 1m가 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허벅지 높이(75cm 정도)까지 자랍니다. 요즘 깊은 산에서 만발한 곰취 꽃은 사람들이 잎을 뜯어도 견뎌낸, 또는 용케도 사람 눈을 피한 잎들이 꽃을 피운 것이라 더욱 대견합니다...

꽃이야기 2023.09.09

곤드레나물·부지깽이나물의 진짜 이름은?

제목에 ‘진짜 이름’이라는 표현은 좀 어폐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추천명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든 오늘은 흔히 곤드레나물, 부지깽이나물이라고 부르는 나물의 표준말, 그러니까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 정한 추천명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강원도에 가면, 요즘은 서울에서도 곤드레나물밥을 파는 식당이 많습니다. 이제는 많이 알려졌지만 곤드레나물은 바로 고려엉겅퀴 잎으로 만든 나물입니다. 고려엉겅퀴는 다른 엉겅퀴와 달리 잎이 갈라지지 않고, 대신 잎의 가장자리에 작지만 날카로운 톱니가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돌아가신 김태정 한국야생화연구소장은 책에서 “곤드레나물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강원도 재배하는 곳에 찾아간 적이 있다. 가서 보니 고려엉겅퀴였다”고 했습니다. 고려엉겅..

꽃이야기 2021.10.07

인왕산서 만난 뜻밖의 꽃들, 고려엉겅퀴·새며느리밥풀·댕댕이덩굴

서울 인왕산은 가끔 가는 곳이지만 인왕산에 핀 꽃에 대해 쓸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시내에서 가까운 등산로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인왕산·북악산을 걸으며 다양한 가을꽃이 핀 것에 좀 놀랐습니다. 꽃 보러 멀리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 먼저 가을 들국화들이 적지 않게 피어 있었습니다. 제가 본 것만 구절초, 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등이었습니다. 쑥부쟁이는 개쑥부쟁이였습니다. 개쑥부쟁이는 꽃을 감싸는 총포가 어지럽게 펼쳐져 있는 특징이 있어서 구분이 까다로운 쑥부쟁이 종류 중에서 그나마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까실쑥부쟁이는 꽃들이 열 송이 안팎씩 모여 피고, 이름처럼 잎이 거칠어서 만져보면 까슬까슬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인왕산·북악산 길에서 고려엉겅..

꽃이야기 2021.09.30

고려엉겅퀴 뻐꾹채 산비장이 조뱅이 지칭개 구분해 볼까요

지난 5월 엉겅퀴가 야생화다운 점 등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엉겅퀴, 가장 야생화다운 꽃). ^^ 오늘은 지느러미엉겅퀴, 고려엉겅퀴, 뻐꾹채, 산비장이, 조뱅이, 지칭개 등 엉겅퀴와 비슷하게 생긴, 엉겅퀴의 형제 또는 사촌들을 소개합니다. 엉겅퀴는 진한 자주색 꽃송이에다 잎에 가시를 단 모습이 자못 위용이 있는 야생화입니다(아래 사진). 대개 6~8월 꽃이 피는데 요즘도 어쩌다 늦둥이를 볼 수 있습니다. 긴 잎은 깊게 갈라지고, 삐죽삐죽 가시가 있습니다. 엉겅퀴라는 이름은 엉겅퀴의 잎과 줄기를 짓찧어서 상처 난 곳에 붙이면 피가 엉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우리 토종 식물입니다. 지느러미엉겅퀴는 줄기에 미역 줄기 같은 지느러미가 달려 있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금방 차이를 ..

꽃이야기 2020.09.1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