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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분지 2

곤드레나물·부지깽이나물의 진짜 이름은?

제목에 ‘진짜 이름’이라는 표현은 좀 어폐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추천명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든 오늘은 흔히 곤드레나물, 부지깽이나물이라고 부르는 나물의 표준말, 그러니까 국가식물표준목록에서 정한 추천명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강원도에 가면, 요즘은 서울에서도 곤드레나물밥을 파는 식당이 많습니다. 이제는 많이 알려졌지만 곤드레나물은 바로 고려엉겅퀴 잎으로 만든 나물입니다. 고려엉겅퀴는 다른 엉겅퀴와 달리 잎이 갈라지지 않고, 대신 잎의 가장자리에 작지만 날카로운 톱니가 있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돌아가신 김태정 한국야생화연구소장은 책에서 “곤드레나물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강원도 재배하는 곳에 찾아간 적이 있다. 가서 보니 고려엉겅퀴였다”고 했습니다. 고려엉겅..

꽃이야기 2021.10.07

노란 패션 울릉국 공주, 섬말나리를 만나다!

사진 파일을 찾아보니 벌써 5년 전입니다. 2016년8월 초 저는 울릉도에 갔습니다. 섬을 찾은 가장 큰 목표는 섬말나리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 섬말나리는 울릉도가 자생지인 나리입니다. 울릉도 특산인 식물들은 이름 앞에 성(姓)처럼 ‘섬’자가 붙어 있습니다. 나리 이름 앞에 ‘말’자가 붙어 있으면 줄기 아래쪽에 여러 장의 돌려나는 잎(돌려나기·윤생)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냥 말나리는 돌려 달리는 잎이 1단인 데 비해 섬말나리는 보통 2~3단 달리고 1~4단까지 달립니다. 여러 겹의 치마를 입은 모양이라고 할까요? ^^ 이동혁 풀꽃나무칼럼니스트는 한 글에서 “(여러 겹의 치마를 입은 섬말나리의) 독창적인 패션 감각만큼은 인정해 줄 만하다”며 “연한 황적색 꽃이 어둠 속에 빛나는 모습을 보면 드레스를 잘..

꽃이야기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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