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나리이름 2

나리 선봉대, 털중나리를 관악산에서 만나다

지난 주말 관악산에 간 것은 8할이 털중나리를 보기위해서였습니다. 털중나리야 희귀한 야생화는 아니지만 관악산 어디에 있는지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간 거라 만날 수 있을까 걱정도 없지 않았습니다. ^^ 더구나 이미 남쪽지방은 털중나리가 끝물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게을러서 그런지 아직 털중나리를 만나지 못해 털중나리 찾기에 나선 것입니다. ^^ 그런데 비교적 흔하다고 생각한 털중나리는 관악산 입구를 출발한지 1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털중나리 한번 만나지 못하고 한해를 보내나’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 하지만 출발한지 1시간 30분쯤 지났을 때 드디어 진한 주황색 꽃이 보였습니다. 노란빛이 도는 붉은색 꽃잎, 꽃잎 6장이 뒤로 확 말린 모습, 꽃잎 안쪽에 듬성듬성 자주색 반점까지 영락..

꽃이야기 2024.06.18

노란 패션 울릉국 공주, 섬말나리를 만나다!

사진 파일을 찾아보니 벌써 5년 전입니다. 2016년8월 초 저는 울릉도에 갔습니다. 섬을 찾은 가장 큰 목표는 섬말나리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 섬말나리는 울릉도가 자생지인 나리입니다. 울릉도 특산인 식물들은 이름 앞에 성(姓)처럼 ‘섬’자가 붙어 있습니다. 나리 이름 앞에 ‘말’자가 붙어 있으면 줄기 아래쪽에 여러 장의 돌려나는 잎(돌려나기·윤생)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냥 말나리는 돌려 달리는 잎이 1단인 데 비해 섬말나리는 보통 2~3단 달리고 1~4단까지 달립니다. 여러 겹의 치마를 입은 모양이라고 할까요? ^^ 이동혁 풀꽃나무칼럼니스트는 한 글에서 “(여러 겹의 치마를 입은 섬말나리의) 독창적인 패션 감각만큼은 인정해 줄 만하다”며 “연한 황적색 꽃이 어둠 속에 빛나는 모습을 보면 드레스를 잘..

꽃이야기 2021.06.0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