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도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가는 강추위가 주말에도 이어졌지만 집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나마 덜 추운 곳이 어디일까 궁리하다가 서울 남산을 떠올렸다. 전부터 둘레길을 한바퀴 돌고 싶기도 했다. ^^ 빵모자를 쓰고, 귀마개를 하고, 장갑을 끼고, 두꺼운 옷을 하나 더 입었지만 강추위를 견딜 수 있을까 불안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라 마스크까지 쓰니 그런대로 견딜만했다. 버스로 남대문시장까지 가서 백범광장 쪽으로 올라가 남산 둘레길을 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도는 코스를 선택했다. 한겨울이라 따로 DSLR 카메라를 꺼낼만한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 봄에 남산 둘레길은 대단하다. 원래 있는 꽃들에 조경용으로 심은 야생화, 원예종 꽃들이 더해져 그야말로 꽃밭이다. ^^ 둘레길을 한바퀴 도는데 두시간 정도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