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강릉 솔향수목원에 다녀왔다고 했더니 주변에서 “겨울에 수목원 가면 뭐 볼 게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한겨울이지만 저는 지금도 가고싶은 수목원이 한둘이 아닙니다. ^^ 오늘은 겨울 수목원에 가면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먼저 수피를 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잎이 다 떨어져 나무껍질, 수피가 잘 보입니다. 아래는 솔향수목원 배롱나무입니다. 배롱나무는 수피가 유별나게 생겼습니다. 얇은 조각이 떨어지면서 반질반질한 피부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 나무 표면이 아주 매끈해 원숭이도 미끄러진다고 일본에서는 ‘원숭이 미끄럼나무’라고 부른답니다. 그 다음 볼 수 있는 것이 겨울눈(꽃눈, 잎눈)입니다. 나무들은 잎이 떨어지기도 전에 이미 봄을 준비하며 겨울눈을 만들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