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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 2

달래가 커지면 산달래? NO!

근무하는 곳 주차장 언덕에 산달래 꽃이 피었습니다. 꽃대가 올라와 꽃망울이 맺히더니 이제 검은 살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그런데 산달래보다는 달래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죠? 오늘은 달래와 산달래 이야기입니다. ^^ 백합과 식물인 달래나 산달래는 마늘의 성분인 알리신(Allicin)이 들어 있어 알싸한 맛과 독특한 향으로 맛을 돋우는 봄나물입니다. ^^ 그런데 식물 중에는 다른 식물에게 이름을 빼앗겨 그 이름을 부를 때 눈치를 봐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산달래도 그런 경우입니다. 우리가 봄에 흔히 냉이와 같이 나물로 먹는 것을 달래라고 하지만 실은 산달래입니다. 산달래가 달래에서 이름을 빼앗긴 셈입니다. ^^ 그럼 달래와 산달래는 어떻게 구분할까요? 먼저 꽃이 피기 전. 달래는 가는 잎이 1~2개, ..

꽃이야기 2022.05.13

냉이·달래·쑥·미나리, 김훈의 '봄나물을 먹으며'

마침 소설가 김훈의 에세이집 ‘자전거 여행1’에 나오는 ‘봄나물을 먹으며’를 소개하기 좋은 계절이다. 김훈은 이 글에서 대표적인 봄나물인 냉이, 달래, 쑥, 미나리의 맛과 특징을 차례로 썼다. 어떤 글인지, 어떤 내용인지 해설식으로 설명하는 것은 필요없을 것 같다. 김훈 특유의 글맛도 살릴 겸 나물 별로 글의 분량을 줄이는 정도로 소개하겠다. ◇냉이 새로 돋아난 봄 냉이를 엷은 된장에 끓인 국이 아침 밥상에 올랐다. (중략) 냄새만으로도 냉이국이란 걸 알아맞혔다. 아내는 기뻐했다. 국 한 모금이 몸과 마음속에 새로운 천지를 열어 주었다. (중략) 겨울 동안의 추위와 노동과 폭음으로 꼬였던 창자가 기지개를 켰다. 몸속으로 봄의 흙냄새가 자욱이 퍼지고 혈관을 따라가면서 마음의 응달에도 봄풀이 돋는 것 같았다..

책이야기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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