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사극 무술영화를 보다가 배경에 전봇대가 지나가는 장면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 비슷한 당혹감을 요즘에도 가끔 느끼는데 바로 사극에 개망초가 나올 때입니다. 사극에 개망초가 나오는 것이 왜 ‘옥에 티’일까요? ^^ 개망초는 망초와 함께 개화기에 들어온 대표적인 외래종입니다. 나라가 망할 때 들어와 퍼졌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조선시대, 고려시대 나아가 삼국시대가 배경인 사극에 개망초 벌판이 나오면 전형적인 ‘옥에 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김혜수·송강호 주연의 ‘관상’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조선 초기인 문종, 단종 시대가 배경입니다. 세조가 등극하는 계유정난이라는 역사 속 실제 사건을 관상쟁이의 시각으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한양 바닥에 용한 관상쟁이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