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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리 보면 떠오르는 ‘토지’ 임이네

지난 주말 오른 산 입구 습지에는 고마리 꽃이 한창이었습니다. 요즘 어디나 물이 있거나 좀 습하다 싶은 곳엔 고마리가 한창입니다. 고마리를 보면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에 나오는 임이네가 떠오릅니다. ^^ 소설 ‘토지’에서 임이네가 없으면 소설을 읽는 재미가 상당히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설 1부에서 3부까지 임이네의 역할이 적지 않은데다 강렬하기 때문입니다. ^^ 칠성이의 아내 임이네는 젊은 시절 ‘매우 건강하고 이쁘게 생긴 여자’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젊은 시절 얘기입니다. 남편을 잘못 만났고, 시대를 잘못 만나 삶이 피폐해져서일까요? 남편 칠성이가 최참판댁 당주 최치수를 교살하는데 참여한 혐의로 죽은 이후 임이네는 악인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임이네는 온갖 일을 겪으면서도 다시 일어..

꽃이야기 2023.09.11

고마운 풀 고마리, 수질 정화에 안구 정화까지

고마리가 예쁜 꽃을 피워 담아보았습니다. 많이 본 풀이지요? ^^ 길을 가거나 등산을 하다 “이 풀 이름이 고마리”라고 알려주면 대부분 첫 반응이 “그래요? 많이 본 풀인데...”라는 것이더군요. 요즘 한창인 고마리. 고마리는 전국적으로 개울가·도랑 등 물가나 습지에는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풀입니다. 너무 흔해서 잘 눈여겨보지 않는 풀이기도 합니다. 여름엔 무성한 잎만 보이다가 9월 들어서면 예쁜 꽃까지 하나 둘씩 피우기 시작합니다. 위 사진처럼 흰색 바탕에 끝이 분홍빛이 살짝 도는 것이 많고, 흰색 꽃으로만 무리를 지어 핀 고마리도 있습니다. 야생화 전문가 아이디카님은 한 글에서 “고마리는 미인의 투명한 피부처럼 하얀 꽃잎 끝에 발그스레하게 연지를 찍은 듯한 작은 꽃을 피우므로, 자연스럽게 ‘작은..

꽃이야기 20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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