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공터 등에서 미국자리공 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릴적에도 동네 지저분한 언덕이나 쓰레기를 버리는 곳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이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작은 포도송이처럼 검붉은 열매를 주렁주렁 달 겁니다. ^^ 김형경의 장편 ‘꽃피는 고래’에는 이 미국자리공이 환경오염의 상징처럼 나오고 있습니다. 소설 주인공은 어느날 갑자기 부모를 잃고 방황하는 여고생 니은이입니다. 그래서 슬픔을 딛고 어른으로 커가는 성장소설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심리 치유 에세이집을 여러 권 낸 김형경이 쓴 소설이라 심리 묘사가 치밀하더군요. 요즘 막 꽃이 핀 미국자리공 모습. 주변에 흔하다. 이 소설은 공해문제를 다룬 환경소설이기도 합니다. 소설에 나오는 처용포의 실제 배경지는 울산에 있는 장생포입니다. 울산 장생포는 8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