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산책하다가 원효대사상 받침대에 웬 풀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처음엔 누가 장난으로 꽂아놓은 것 아닌가 하고 다가가 보았는데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 진짜 풀이었다. 어쩌다 씨앗이 바람에 날리다 원효대사상 받침대 돌 틈에 자리 잡고 뿌리를 내린 자란 것이다. 원효대사가 인자한 표정으로, 바로 아래 자리잡은 풀이 잘 자라는지 금방이라도 고개를 숙일 것 같은 구도였다. ^^ 풀이 자라기에는 너무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잘 자라고 있었다. 좀 있으면 꽃대가 올라와 꽃이 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 풀은 어떤 식물일까. 큰방가지똥이었다. 방가지똥이나 큰방가지똥은 전체적인 모습은 엉겅퀴 닮았고 꽃은 민들레를 닮은 노란 꽃을 피운다. 특히 가시가 험상굳게 생긴 큰방가지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