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북한산을 가려고 구기동 입구에 막 들어섰을 때, 노란 큰방가지똥 꽃이 담장 아래 피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요즘 다른 꽃들은 다 시들거나 아예 사라졌는데 거의 홀로 꽃이 피어 존재감을 뽐내는 것 같습니다. ^^ 마치 '이 추위에 나처럼 꽃 필 수 있어?'라고 과시하는 듯했습니다. 방가지똥과 큰방가지똥은 봄부터 10월까지 꽃이 피는데, 지금까지도, 앞으로 눈이 와도 꽃이 피는 놈이 있을 정도로 강인한 식물입니다. 둘다 전체적인 모습은 엉겅퀴 닮았고 민들레를 닮은 노란 꽃을 피웁니다. ^^ 맨 아래 사진처럼, 노란 꽃과 솜털처럼 하얀 씨방을 나란히 달고 있는 것도 보입니다. 둘 중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는 꽃은 큰방가지똥입니다. 특히 가시가 험상굳게 생긴 큰방가지똥이 더 엉겅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