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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전시회 2

박수근 그림 속 꽃들을 찾아서

요즘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박수근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이 전시회 그림에서 볼 수 있는 나무(느릅나무·플라타너스? 박수근 그림 속 나무는 어떤 나무?)에 대해 전했는데, 오늘은 후속 편쯤으로 박수근 그림 속에서 찾은 꽃 이야기입니다. ^^ 먼저 ‘복사꽃’입니다. 오른쪽으로 뻗은 복사나무 가지에 연분홍 복사꽃이 핀 모습과 가지 끝에 푸른 잎사귀가 막 돋아난 것을 그렸습니다. 1960년대 전반 유채로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복사꽃처럼 화사한 꽃도 거친 질감을 살리고 색을 아껴 써서 독창적인 스타일로 그렸습니다. ^^ 모란 그림은 3점 있었습니다. 그중 아래 첫번째 흰 모란을 그린 그림은 2020년 케이옥션 경매에서 3억1000만원에 팔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모란꽃 두 송이를 화면..

꽃이야기 2022.02.05

느릅나무·플라타너스? 박수근 그림 속 나무는 어떤 나무?

위 대목은 박완서 작가가 6·25전쟁 중 만난 화가 박수근(1914~1965)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쓴 소설, ‘나목’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장면이다. 화가 옥희도가 꽃을 다시는 피우지 못하는 고목이 아니라 잠시 성장을 멈추고 어려운 한 시기를 극복하는 나목이었음을 주인공이 깨닫는 장면이다. 여기서 나오는 그림은 박수근 화백이 1962년 그린 ‘나무와 두 여인’이다. 그럼 ‘나무와 두 여인’에 나오는 저 나무, 그러니까 소설 ‘나목’을 관통하는 저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 그것이 큰 의미를 갖지 않을지 모르지만 한번 짐작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우선 느릅나무라는 주장이 있다. 박수근의 고향 강원도 양구 양구교육지원청 뒷동산에는 ‘박수근 나무’가 있다. 수령 300년 된 느릅나무다. 이 나무를 ..

나무이야기 202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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