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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 2

저 노란 열매, 살구일까 매실일까 헷갈리면...

요즘 노란 열매가 열린 나무를 볼 수 있다. 이 노란 열매는 살구 아니면 매실 같은데, 이름 불러주기가 쉽지 않다. 살구일까, 매실일까 헷갈리는 것이다. ^^ 매실나무와 살구나무는 같은 속(Prunus)이라 꽃으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일년 내내 이 나무를 보는 생산자들도 헷갈릴 정도라고 한다. ^^ 우선 꽃부터 구분이 헷갈린다. 초봄에 두 꽃이 나란히 피었을 때 매화는 향기가 진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다. 그때 매화인지 살구꽃인지 가려낼 방법이 더 있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꽃받침을 살피는 것이다. 매화는 꽃이 피어도 꽃받침이 야무지게 꽃을 감싸고 있지만 살구꽃은 꽃이 피면서 대개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는 경우가 많다. 아래 오른쪽 사진처럼 꽃받침이 발라당 ..

나무이야기 2023.06.12

덕수궁식물지도에서 스토리 있는 나무 세 가지

요즘 덕수궁에서는 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정원’을 매개로 덕수궁 역사와 의미를 돌아보는 전시회입니다. 제 관심을 끈 것은 이 전시회에 참여한 신혜우 작가가 만든 ‘덕수궁 식물지도’였습니다. ^^ 마침 신혜우 작가의 책 ‘식물학자의 노트’를 읽은 중이라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작가는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입니다. 이 전시를 위해 2021년 봄부터 덕수궁에서 식물들을 채집하고 조사하고 관찰·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도는 원하는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덕수궁식물지도에 나오는 식물 중 재미있는 사연이 있는 세 가지 나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 먼저 석조전과 국립현대미술관 사이 마당에 있는 가시칠엽수입니다. 1912년 환갑을 맞은 고종에게 주한 네덜란드 공사가 선물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나무이야기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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