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저 노란 열매, 살구일까 매실일까 헷갈리면...

우면산 2023. 6. 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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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란 열매가 열린 나무를 볼 수 있다. 이 노란 열매는 살구 아니면 매실 같은데, 이름 불러주기가 쉽지 않다. 살구일까, 매실일까 헷갈리는 것이다. ^^

 

이 노란 열매, 살구일까 매실일까?

 

매실나무와 살구나무는 같은 속(Prunus)이라 꽃으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일년 내내 이 나무를 보는 생산자들도 헷갈릴 정도라고 한다. ^^ 

 

우선 꽃부터 구분이 헷갈린다. 초봄에 두 꽃이 나란히 피었을 때 매화는 향기가 진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때가 많다. 그때 매화인지 살구꽃인지 가려낼 방법이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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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꽃받침을 살피는 것이다. 매화는 꽃이 피어도 꽃받침이 야무지게 꽃을 감싸고 있지만 살구꽃은 꽃이 피면서 대개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는 경우가 많다. 아래 오른쪽 사진처럼 꽃받침이 발라당 뒤로 젖혀져 있으면 살구꽃이다.

 

매화(왼쪽)와 살구꽃.매화는 꽃받침이 꽃을 감싸지만 살구꽃은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는 경우가 많다.

 

요즘처럼 열매가 달려 있을 때도 헷갈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두 나무의 열매인 살구와 매실도 비슷하게 생겨서 육안으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익은 과육을 벗겼을 때 씨앗이 잘 분리되면 살구, 잘 분리되지 않으면 매실이다. 또 과육을 벗겼을 때 씨앗에 작은 구멍 없이 매끄러우면 살구, 씨앗에 바늘로 콕콕 찌른듯한 작은 구멍이 가득하면 매실이다.

 

살구. 씨앗이 잘 분리된다.

 

매실 씨앗. 표면에 작은 구멍 가득해 깨끗하게 벗겨지지 않는다.

 

매실. 과육이 잘 분리되지 않는다.

 

살구는 씨앗 표면이 매끄러워 과육이 잘 벗겨진다고, 매실은 씨앗 표면이 거칠어서 과육이 잘 벗겨지지 않는다 생각하면 틀리지 않을 것 같다. ^^

 

 

◇더 읽을거리

 

-매화 살구꽃 앵두꽃 자두꽃 벚꽃 구분하는 핵심 포인트 

 

-덕수궁 살구꽃 만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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