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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제비꽃 2

조세희, ‘난쏘공’ 그리고 팬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유명한 소설가 조세희씨가 얼마전(지난달 25일) 80세의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난쏘공’에서는 팬지가 난장이의 딸 영희를 상징하는 꽃으로 나옵니다. 아시는 분이 많겠지만, 이 소설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난장이인 아버지와 어머니, 영수, 영호, 영희 등 낙원구 행복동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도시 소외계층 가족이 주인공입니다. 난장이 가족은 화단에 팬지를 심거나 화분에 팬지를 가꾼 모양입니다. 소설에서 영희는 팬지꽃 앞에서 ‘줄 끊어진 기타’를 치는 열일곱살 아가씨입니다. 그런데 이 집에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철거 계고장이 날아듭니다. 아파트 입주권은 나오지만, 입주비가 없는 마을 주민들은 거간꾼들에게 입주권을 팔 수밖에 없었습니다. 난장이 가족도 승용차를 타고 온..

꽃이야기 2023.01.02

팬지, ‘한여름 밤의 꿈’에서 꽃즙으로 사랑 만들다 ^^

며칠 전 가족음악극 ‘한여름 밤의 꿈’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보았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온 가족이 볼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재구성한 연극이었는데, 이 연극을 보다가 팬지가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학창시절 원작은 아니었더라도 ‘한여름 밤의 꿈’을 읽은 것 같은데 이 희곡에 팬지가 주요 소재로 나오는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알고 있었으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진작 소개했을 겁니다. ^^ 뒤늦게나마 오늘 ‘한여름 밤의 꿈’에서 팬지가 어느 대목에 나오고 희곡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 밤의 꿈’은 젊은 남녀 두 쌍이 사각관계로 소동을 벌이는 내용의 낭만희극입니다. 헬레나와 드미트리어스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꽃이야기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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