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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안산 2

돌나물 바위채송화 말똥비름 구분해볼까요 ^^

요즘 화단 돌 틈이나 산기슭 바위 틈에서 아래 사진처럼 연녹색 싱싱한 잎새 사이로 노란 꽃이 피는 앙증맞은 식물을 볼 수 있다. 돌나물이다. ^^ 돌나물은 돌나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식물체 전체가 육질, 즉 단단하지 않고 누르면 즙이 나올 정도로 무른 조직이다. 우리가 봄에 먹는 나물은 이 육질이다. 줄기는 옆으로 기면서 뿌리를 내리며 자라는데, 생명력이 왕성해 웬만한 조건에서는 잘 견디는 풀이다. 잎이 한 자리에서 세 장씩 모여 달리는데 간혹 마주나는 것이 돌나물 특징이다. 꽃은 늦은 봄부터 여름에 걸쳐 피는데 꽃잎은 5장이고 10개의 수술을 가졌다. 지역에 따라서 돈나물이라고도 부르는데, 한자 이름은 석상채(石上菜)다. 말 그대로, 돌 위에서 자라는 채소라는 뜻이다. 어릴적 고향에서도 돈나물이..

꽃이야기 2023.06.20

김연수 단편 ‘세상의 끝 여자친구’, 메타세쿼이아

김연수 단편 ‘세상의 끝 여자 친구’에는 요즘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는 메타세쿼이아가 나오고 있다. 이 소설은 젊은 나이에 죽은, 시인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화자는 어느 6월 도서관 게시판에서 ‘세계의 끝 여자 친구’라는 제목의 시를 읽는다. 시인이 걸어가는 길의 끝에 메타세쿼이아 한 그루가 서 있는데, 거기가 바로 세계의 끝이라는 내용의 시였다. 시인은 사랑하는 여자 친구를 데리고 세계의 끝까지 가고 싶었지만, 그녀는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여서 차마 함께 도망가자는 말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둘이서 함께 갈 수 있었던 가장 먼 곳이 호수 건너편 메타세쿼이아 나무였다. 시인은 암으로 죽어가고 있었고, 그녀에게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편지에 써서 그녀와 함께 간 메타세쿼이아 나무 아래 묻어..

꽃이야기 20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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