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꽃을 보러 산에 다니다 보면 단순한 검붉은색 타원형인 꽃차례를 여러 개 단 식물을 볼 수 있습니다. 언뜻 오이 냄새가 스치면 오이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오늘은 오이풀·수박풀 등 채소 이름이 들어간 꽃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오이풀은 7~9월 산과 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왜 이름에 오이가 들어갔을까요? 잎에서 오이 냄새가 난다고 붙인 이름입니다. 이 식물의 잎을 손으로 비벼 보거나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몇 번 내려친 뒤 냄새를 맡아보면 상큼한 오이 향이 납니다. ^^ 모양이 예쁘고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꽃과 열매를 꽃꽂이 소재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산에 가면 산오이풀도 있습니다. 오이풀이 주로 낮은 곳에서 다른 식물들과 어울려 자라는 반면 산오이풀은 주로 산 정상부나 능선 근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