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 가면 억새밭에서 카메라를 들고 뿌리 근처를 살피며 다니거나 사진을 담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체 뭐하는 사람들일까요? 야고라는 식물을 담으려는 사람들입니다. ^^ 저도 지난 주말 하늘공원에 가서 야고를 담았습니다. 이곳에서 억새 뿌리 쪽을 잘 보면 담뱃대처럼 생긴 분홍색 꽃 '야고'가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침 제철이어서 사진도 담고 동영상도 담고 꽃 안쪽도 살펴보는 등 실컷 보고 와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 야고는 원래 제주도, 전라도 섬지방에서 억새에 기생해 자라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에서도 야고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늘공원에 억새밭을 조성하면서 억새를 제주도에서 뿌리 채 옮겨 심었는데, 야고도 따라와 적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