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 기준으로 노란 산수유가 말 그대로 절정입니다. 도시에서도 노란색 무더기가 눈에 들어와 보면 거의 어김없이 산수유 꽃이 핀 것입니다. ^^ 그런데 산수유꽃에 가까이 가보면 느낌이 좀 달라집니다. 멀리서 보기에는 좋았는데 가까이 가보면 좀 휑한 느낌이 들어서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그럴 경우 초점을 어디에 맞추어야할지 모르겠고 결국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더군요. 한마디로 산수유는 사진 찍기가 쉽지 않은 꽃입니다. 이런 산수유 속성을 잘 묘사한 글이 있습니다. 소설가 김훈은 책 ‘자전거 여행’에서 ‘산수유는 다만 어른거리는 꽃의 그림자로서 피어난다’, ‘꽃송이는 보이지 않고, 꽃의 어렴풋한 기운만 파스텔처럼 산야에 번져 있다’, ‘그래서 산수유는 꽃이 아니라 나무가 꾸는 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