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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덕나무 3

요즘 꽃 피는 산쪽풀 “왜 난 소개 안해주나요?” ^^

요즘 남녘에서 수선화, 복수초, 매화, 변산바람꽃 등 개화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지만 산쪽풀도 요즘 남쪽 지방에서 피는 꽃 중 하나입니다. 산쪽풀이 “나는 왜 한번도 소개하지 않느냐”고 입을 내밀고 있는 것 같아 오늘 소개하려고 합니다. ^^ 산쪽풀도 봄에 피어나는 식물 중 개화 시기가 빠른 식물입니다. ^^ 남쪽 지방에서는 2월초부터 피기 시작해 4월초까지도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대극과 식물로, 전체에 털이 없고 뿌리줄기는 흰색이지만 마르면 자줏빛을 띠며 옆으로 벋어서 번식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남, 전남, 제주도 등 남부지방에 자라며 일본·타이완 등에도 분포한다고 합니다. 제가 산쪽풀을 처음 본 것은 몇 년전 수선화를 보러 거문도에 갔을 때였습니다. 거문도 수선화를 보러 가려면 선..

꽃이야기 2025.02.24

신안 퍼플섬에서 만난 나무들, 후박나무·팽나무·예덕나무

지난번에 퍼플섬에서 만난 꽃들 얘기를 전해드렸지만, 사실 아직 겨울인 지금 퍼플섬에서 볼만한 것은 상록수였습니다. ^^ 우선 가장 웅장한 것은 후박나무였습니다. 남해안이나 제주도에서 줄기가 밝은 회색으로 굵고 튼실하게 올라가는 상록수가 보이면 후박나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잎은 긴 타원형으로, 반질반질 윤기가 나고 가지를 우산 모양으로 넓게 펼치는 웅장한 수형을 가졌습니다. 특히 퍼플섬 중 하나인 반월도 반월마을 당숲에 있는 후박나무는 높이 10m가 넘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그동안 본 후박나무 중 가장 큰 나무 같습니다. ^^ 안좌도에서 퍼플교를 지나 박지도에 도착해 왼쪽으로 가면 바로 ‘퍼플숲길’이 나옵니다. 1.2㎞의 숲길에 여러 상록수가 자라는 것이 볼 만했는데, 이 숲길 양쪽에 가시나무로 ..

나무이야기 2022.01.20

사람주나무 이름 유래는 무엇일까?

사람주나무를 처음 본 것은 설악산에서였다. 이 나무 이름을 단 푯말을 보고 한참 나무를 보면서 왜 이런 이름을 가졌는지 짐작해보려고 했다. 독특한 이름에서 보듯, 사람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어디가 사람처럼 보여서 이런 이름을 가진 것일까. 식물 이름 유래는 다양하다. 어떤 것은 잎의 특징 때문에, 어떤 것은 꽃이나 열매 특징 때문에, 어떤 것은 나무의 쓸모를 보고 이름을 붙였다. 사람주나무도 분명히 직관적으로, 사람처럼 보이는 뭔가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 열매를 보니 하나씩 달려 있기도 하고 일부는 두 개씩 붙어 있었는데, 붙어 있는 것들은 사람 엉덩이 모양으로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사람주나무라고 이름을 붙였나? 그럼 엉덩이나무라고 해야지…. 열매가 붙은 나무가 한둘이 아니라 좀 억지스러워 보였다...

나무이야기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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