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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미끄럼나무 2

이름 그대로, 100일동안 붉은 팝콘 터뜨리는 배롱나무

서울에도 배롱나무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어제 광화문 성공회성당에서 담은, 올해 신상 배롱나무 꽃입니다. ^^ 배롱나무는 원래 이름이 100 일간 붉은 꽃이 핀다는 뜻의 '백일홍(百日紅)나무'입니다. 그러다 발음을 빨리하면서 배롱나무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있지만 배롱나무는 적어도 다른 꽃보다 10배는 오래가는 셈입니다. ^^ 꽃 하나하나가 100일 동안 피어 있지는 않습니다. 작은 꽃들이 연속해 피어나기 때문에 계속 핀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 멕시코 원산의 ‘백일홍’이라는 초본 식물이 따로 있기 때문에 배롱나무를 그냥 백일홍이라 부르면 맞지 않습니다. 배롱나무를 목백일홍이라고도 부르고, 중국 이름이 '자미수(紫薇樹)'라는 것도 기억할만합니다. 배..

나무이야기 2021.07.10

100일 동안 붉을 배롱나무꽃 피다

어릴 적 고향 마을 양지바른 언덕에는 열녀문이 있었다. 그곳엔 담장가를 따라 배롱나무를 심어놓아 한 여름 내내 붉은 꽃이 피었다. 그래서 내게 배롱나무는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열녀문에서 나오는, 어쩐지 처연한 느낌을 주는 나무였다. 요즘은 배롱나무를 집 정원이나 건물 화단에도 많이 심고 도심 가로수로도 심는다. 배롱나무꽃이 서울 도심을 붉게 물들이기 시작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지만 배롱나무는 약 100일간 붉은 꽃이 핀다는 뜻의 ‘백일홍(百日紅)나무’가 원래 이름이었다. 그러다 발음을 빨리하면서 배롱나무로 굳어졌다. 꽃 하나하나가 100일 동안 피어 있지는 않다. 작은 꽃들이 연속해 피어나기 때문에 계속 핀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멕시코 원산의 ‘백일홍’이라는 초본 식물이 따로 있기 때문..

꽃이야기 20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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