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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둑 2

우아하게 물결치는 보리밭,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

주말에 지방 다녀오는 길에 보리밭을 보았다. 바람이 불자 보리들이 우아하게 물결을 쳤다. 노랗게 익어가는 보리가 막 생기기 시작하는 단계였다. 보리밭을 보면 박완서가 쓴 동화 ‘자전거 도둑’이 생각난다. 이 동화의 주인공 수남이는 시골에서 상경해 청계천 세운상가 전기용품점에서 일하는 열여섯 살 소년이다. 고등학교에 가는 꿈에 부풀어 일하는 수남이가 고향을 그릴 때 생각하는 이미지는 ‘바람이 물결치는 보리밭’이다. 그가 일하는 가게 골목에 심한 바람이 불자 수남이는 시골 풍경을 떠올린다. 그런데 주인 영감은 어느날 바람이 심하게 부는데도 배달을 다녀오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배달 나갔을 때 자전거가 바람에 넘어져 옆에 세워둔 자동차에 약간의 상처를 낸다. 차 주인은 수남이에게 수리비를 요구하지만 수남이가 내..

책이야기 2021.05.24

박완서 동화 ‘자전거 도둑’에 나오는 보리밭

어제 서울 한강공원 난지지구를 지나다 본 보리밭입니다. ^^ 지난주에만 해도 아직 푸릇푸릇하더니 막 누렇게 익기 시작했습니다. 박완서 동화 「자전거 도둑」이 생각나서 몇장 담았습니다. 이 동화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돈과 요령만 밝히는 어른들 틈에서 자신을 지켜나가려고 하는 열여섯 살 수남이의 성장 일기입니다. 주인공 수남이는 시골에서 상경해 청계천 세운상가 전기용품 도매상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수남이가 고향을 그릴 때 생각하는 이미지는 ‘바람이 물결치는 보리밭’입니다. 그가 일하는 가게 골목에 심한 바람이 불자 수남이는 시골 풍경을 떠올립니다. 그런데 주인 영감은 바람이 심하게 부는데도 배달을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배달 나갔을 때 자전거가 바람에 넘어져 옆 자동차에 약간의 상처를 냈습니다..

꽃이야기 20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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