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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향 2

십리향, 백리향, 천리향, 만리향

제가 좋아하는 건배사는 ‘화향백리, 주향천리, 인향만리’(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가며,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입니다. ^^ 그런데 꽃이름에도 백리, 천리, 만리가 들어간 것들이 있습니다. 향기가 좋아서 들어간 이름들입니다. 먼저 만리향(萬里香)입니다. 일반적으로 목서 종류를, 그중에서도 금목서를 만리향이라고 한답니다. ^^ 금목서 향기는 그 유명한 향수 샤넬No5와 비슷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금목서가 좋은 향기를 가졌지만, 샤넬 넘버파이브를 이 향기로 만들었는지는 검증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입니다. 천리향도 있습니다. 서향(瑞香)을 향기가 좋다고 천리향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 서향은 상서로운 향기가 나는 꽃이라는 뜻입니다. 서향 종류로, 우리나라엔 제주도와 거제도 ..

나무이야기 2023.01.16

서향·백서향, 카덴차 준비 중 ^^

꽃이름을 알려주는 앱 ‘모야모’에서 어제(2월10일) 탄생화가 서향(瑞香)이라고 소개하는 글을 보았다. 또 요즘 야생화 사이트 등에는 남녘에서 백서향이 피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올라오고 있다. 바야흐로 서향과 백서향의 카덴차(연주에서 솔로 악기가 기교적인 음을 화려하게 뽐내는 부분)가 다가오는 것이다. ^^ 백서향(白瑞香)은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다. 제주도·남해안에서도 일부 해안가에서만 자라 보기가 쉽지 않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서는 신구대수목원 등 수목원 온실에나 가야 볼 수 있다. 팥꽃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인데, 속명이 ‘Daphne’다. 그리스신화에서 아폴론의 구애를 거절하고 월계수로 변한 숲의 요정, 바로 그 다프네다. ^^ 서향도 같은 속이다. 백서향은 키가 다 자라야 1m 내외이고..

나무이야기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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