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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자꽃 2

치자꽃 이름 어디서 유래했을까

지난 주말 제주도에 갔다가 오설록 티뮤지엄 화단에서 치자나무 열매를 보았습니다. 초여름에 피는 치자꽃은 신선하면서도 달짝지근한 향기를 갖고 있는 것이 매력이지만 열매도 개성만점입니다. ^^ 치자나무는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상록 작은키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무가 아니라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제주도 등 남쪽 지방에 가면 밖에서도 잘 자라지만, 중부지방에서는 밖에서 겨울의 추위를 이기지 못해 화분에 심어 가꾸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 피는 꽃은 꽃잎이 대개 6개로 갈라지는데, 꽃 색깔은 약간의 우윳빛이 나는 듯한 흰색이고, 꽃잎이 좀 두텁습니다. 꽃은 흰색이다가 점점 노래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은 치자나무 열매입니다. 가을에 익는, 주홍색의 껍질을 가진 열매는 우..

나무이야기 2024.01.19

달짝지근한 치자꽃 냄새는 여인의 향기?

요즘 길을 가다 보면 하얀 치자꽃이 핀 것을 볼 수 있다. 초여름 치자꽃은 신선하면서도 달짝지근한 향기를 갖고 있다. 그런데 이청준의 단편 ‘치자꽃 향기’를 읽고 치자꽃 향기가 여인의 향기임을 알았다. ^^ 이 소설에서 치자꽃 향기는 에로틱하다. 소설의 화자인 남편은 어느 날 아내에게 황당한 부탁을 한다. 자기의 절친 중에 한달에 한 번쯤 여자 알몸을 훔쳐보지 못하면 정상생활이 불가능한 친구가 있는데, 벌써 몇달째 여자 알몸을 보지 못해 거의 미쳐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친구를 위해 보름달이 뜬 날 밤에 마당 우물가에서 한 번만 멱을 감아 달라고 부탁했다. 아내는 처음에 당연히 펄펄 뛰며 미친놈 취급을 했으나, 계속 절실하게 부탁하자 마침내 승낙한다. 드디어 약속한 날, 우물가에 치자꽃이 피어 ..

꽃이야기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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