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치자꽃 이름 어디서 유래했을까

우면산 2024. 1. 19. 14:03
반응형

 

지난 주말 제주도에 갔다가 오설록 티뮤지엄 화단에서 치자나무 열매를 보았습니다. 초여름에 피는 치자꽃은 신선하면서도 달짝지근한 향기를 갖고 있는 것이 매력이지만 열매도 개성만점입니다. ^^

 

치자나무는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상록 작은키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무가 아니라 중국이 원산지입니다. 제주도 등 남쪽 지방에 가면 밖에서도 잘 자라지만, 중부지방에서는 밖에서 겨울의 추위를 이기지 못해 화분에 심어 가꾸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치자꽃.

 

여름에 피는 꽃은 꽃잎이 대개 6개로 갈라지는데, 꽃 색깔은 약간의 우윳빛이 나는 듯한 흰색이고, 꽃잎이 좀 두텁습니다. 꽃은 흰색이다가 점점 노래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은 치자나무 열매입니다. 가을에 익는, 주홍색의 껍질을 가진 열매는 우리나라 전통염료 중 대표적인 황색 염료입니다. 치자(梔子)라는 이름이 열매 모양이 손잡이가 있는 술잔()’와 닮았다고 여기에 나무목()자를 붙인 것입니다.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치자나무 열매.

 

열매는 꽃받침을 포함해 길이 3.5㎝ 정도의 긴 타원 모양입니다. 세로로 6~7개의 모서리각이 있습니다. 위아래 사진을 보면 손잡이가 있는 술잔과 비슷하게 생겼나요? ^^ 그렇게 생긴 것 같기도 하죠?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치자나무 열매.

 

치자꽃은 열매로 노란색 염색을 들이는 꽃입니다.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에도 외서댁이 나오는 장면에 흰 치자꽃을 어찌 보면 소복한 청상 같은 꽃이라며 그런 춥고 외로운 느낌의 꽃에서 어떻게 황홍색 물감이 풀리는 열매가 맺히는지 모를 일이라고 했습니다. ^^

 

초여름에 제주에 가면 한번 더 오설록 티뮤지엄에 들러 달짝지근한 치자꽃 향기도 한번 맡아보고 싶습니다. ^^ 주변에 차밭도 구경할만하고, 이 뮤지엄이 제주 올레길 14-1코스 시작 지점이기도 했습니다.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 차밭.

 

 

◇더 읽을거리

 

-달짝지근한 치자꽃 냄새는 여인의 향기? 

 

-커피보다 향기로운 커피나무 꽃과 열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