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이야기

남부수종 홍가시나무, 서울 정착했나?

우면산 2023. 12. 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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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서울 독립문 근처 경희궁자이 앞을 지나는데 가로변 생울타리 중 홍가시나무가 있었습니다. 홍가시나무는 남부지방에서 잘 자라는 남부수종인데, 어느새 서울에서도 무리없이 자라는 것입니다. ^^

 

서울 독립문 옆 경희궁자이 앞에서 본 홍가시나무 생울타리.

 

서울 공덕역 근처 소공원에도 홍가시나무를 심어놓았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잘 자랄까 걱정했는데, 별 무리없이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

 

제주도 등을 여행하다 보면 봄인데도 온통 붉은빛으로 물든 나무 무리를 볼 수 있는데 이 나무가 바로 홍가시나무입니다. 주로 생울타리 등 경계목으로 심어 놓았고, 가로수 등으로 따로따로 심어놓은 것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남부지방에서 볼 수 있는 홍가시나무 생울타리.

 

잎이 늘 붉은 것은 아니고 잎이 새로 자랄 때와 단풍이 들 때 붉은빛을 띱니다. 잎이 빨간색이었다가 5월쯤 점차 초록색으로 변해가고 다시 가을에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

 

원래 우리나라 나무는 아니고, 미얀마, 태국, 일본, 중국 등이 원산지인데 우리나라에 들여와 주로 남부지방에 심은 나무였습니다.

 

정원에 심은 홍가시나무.

 

제주도나 남해안 도시를 가면 홍가시나무를 주로 생울타리 등 경계목으로 심어 놓았고, 가로수 등으로 따로따로 심어놓은 것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서울에서도 무리없이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서울에 심은 것은 아마 추위에 강한 품종 아닌가 싶습니다. ^^ 일본과 중국의 홍가시나무를 교배한 것을 레드로빈 홍가시라고 부르는데 재래종보다 내한성이 강하다고 합니다.

 

남부지방에 흔한 가시나무 종류와 잎 모양이 비슷하지만, 홍가시나무는 장미과, 그 중에서도 윤노리나무 속(Photinia)입니다. 의외로 윤노리나무와 형제 나무인 것입니다. ^^ 다른 가시나무 종류는 참나무과입니다. 특히 가시나무 종류 중 붉가시나무와 혼동할 수 있는데, 붉가시나무는 잎이 아니라 목재 색깔이 붉은빛을 띠어 붉가시나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

 

 

◇더 읽을거리

 

-서울에서 처음 본 홍가시나무, 살아남을까? 

 

-호랑가시·구골목서·홍가시·멀꿀, 서울에서 자라는 남부 수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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