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눈은 잎 지는 나무들이 이듬해 필요한 꽃이나 잎을 겨우내 잘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조직입니다. 요즘 낙엽이 지면서 이 겨울눈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
아래 사진은 얼마전 인천수목원에서 담은 비목나무 겨울눈입니다. 꽃눈과 잎눈이 함께 있는데, 뾰족한 것이 잎눈, 둥근 것이 꽃눈입니다. 정말 예쁘죠? ^^
겨울눈은 꽃눈과 잎눈이 있는데, 대체로 뾰족한 것이 잎눈, 둥근 것이 꽃눈입니다. 이것도 헷갈릴 때가 있는데, 꽃눈과 잎눈이 각각 꽃과 잎 모양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기억하기가 쉽더군요. ^^
비목나무는 꽃눈과 잎눈이 나란히 있지만 생강나무는 떨어져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초봄에 노란 꽃이 피는 생강나무 꽃눈과 잎눈입니다. 잎눈은 왼쪽 작은가지 끝에 있습니다. ^^
겨울눈, 그 중에서도 꽃눈을 얘기하는데 초봄 생강나무의 라이벌, 산수유를 빠뜨리면 서운해하겠죠? ^^ 아래는 산수유 꽃눈입니다. 요즘 여기저기서 볼 수 있습니다.
대추나무는 봄이 온 다음에도 한창을 기다리다 느긋하게 5월쯤이나 잎을 내미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게으른 나무, 더 나아가 (게으른) 양반나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 대추나무는 겨울눈을 만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잎이 나오는 시기가 늦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겨울눈은 부지런하고 계획성있는 나무만이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겨울눈을 만드는 나무들은 이미 가을에, 빠르면 늦여름에 겨울눈을 만들어놓고 봄을 기다립니다.
◇더 읽을거리
-갑사로 가는 길에 만난 꽃과 열매, 황매화·비목나무·사람주나무
'나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부수종 홍가시나무, 서울 정착했나? (61) | 2023.12.04 |
---|---|
맹그로브, 언제쯤 제주도 상륙할까? (55) | 2023.11.23 |
눈으로 은행나무 암·수 구분하는 방법 (39) | 2023.11.19 |
잎은 단풍, 가지는 화살나무 같은 미국풍나무 (49) | 2023.11.13 |
겨우살이 종류와 사는 곳 총정리 (48) | 2023.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