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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자나무꽃 2

탱자나무가 가장 비극적으로 쓰이면 위리안치

갑자기 ‘위리안치’라는 말이 자주 오르내립니다. ^^ 민주당 이재명 경지기사는 며칠 전 대장동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해 “봉고파직하도록 하겠다”, 김기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남극 쪽 섬으로 위리안치시키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봉고파직(封庫罷職)은 ‘관리를 파면하고 관고를 봉하여 잠근다’는 뜻이고, 위리안치(圍籬安置)는 ‘유배된 죄인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는 형벌’을 뜻합니다. ^^ 위리안치는 뭘로 어떻게 하는 걸까요? 먼저 ‘안치(安置)’는 멀리 귀양 보내 그곳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형벌인데, 크게 4가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고향에 두는 본향 안치, 먼 변방에 두는 극변 안치, 먼 섬에 두는 절도(絶島) 안치, 그리고 더욱 엄격히 출입을 금하..

나무이야기 2021.10.01

하얀 탱자꽃, 노랗게 익은 탱자 그리고 위리안치

오랜만에 간 고향마을 탱자나무 생울타리에 노랗게 익은 탱자가 가득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잘 익은 노란 탱자를 담고 싶었는데 기대한 딱 그 모습이었다. ^^ 탱자나무는 서울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은 나무라 어쩌다 만나면 고향 친구를 만난 듯 반갑다. 어릴 적 고향 마을에선 과수원이나 집 울타리로 흔히 쓴 나무였다. 요즘은 벽돌 담장에 밀려 시골에서도 보기 힘든 나무다. 윗동네 큰집 탱자나무 생울타리도 어느 해인가 벽돌 담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5월 하얀 탱자꽃이 필 때 옆을 지나면 꽃향기가 은은해서 참 좋다. 꽃은 꽃받침조각과 꽃잎이 각 5개이고, 잎은 작은 잎 3개가 모여 달리는 3출엽이다. 그러나 탱자나무는 꽃이 필 때보다 탁구공만 한 노란 열매가 달려 있을 때가 더 돋보인다. 어..

꽃이야기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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