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전거로 한강을 달리다보면 강가에 꽃대에 작은 보라색 꽃이 다닥다닥 피어 있는 식물이 군락을 이룬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벳지입니다. 오늘은 벳지와 함께, 비슷하게 생긴 갈퀴나물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벳지(Vetch)는 유럽 원산으로, 녹비용, 목축사료로 쓰려고 들여온 것이 야생으로 퍼져나간 식물입니다. 그만큼 이 식물이 우리 환경에 잘 맞는 조건을 두루 갖추었다는 뜻이겠지요. 국가표준식물목록에도 이름이 그냥 ‘벳지’로 올라가 있습니다. 벳지는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줄기에 보라색 꽃이 15~30개 모여 송이 모양으로 핍니다. 줄기 등 전체에 털이 밀생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털갈퀴덩굴이라고도 합니다. 작은잎은 6~10쌍이랍니다. 벳지는 한번 자리를 잡은 곳은 그 일대를 점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