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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화 3

갑사로 가는 길에 만난 꽃과 열매, 황매화·비목나무·사람주나무

오래전 교과서에서 이상보가 쓴 수필 ‘갑사로 가는 길’을 읽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다시 읽어보니 동학사에서 갑사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남매탑 전설 위주로 쓴 글이었다. 이 수필에는 동학사에서 남매탑까지를 ‘산 어귀부터 계단으로 된 오르막길은 산정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없어 팍팍한 허벅다리만 두드렸다’고 짧게 표현했다. 동학사에서 남매탑까지는 1.7㎞ 정도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돌계단길인 데다 오르락내리락이 없는 급경사길이어서 정말 힘들었다. 동학사 주차장에서 갑사 주차장까지는 7.3㎞로, 4시간 안팎이 걸린다. 깊은 산이라 벌써 가을꽃도 지고없는 ‘꽃궁기’여서 꽃도 많지는 않았다. 겨우 본 것이 배초향, 구절초, 까실쑥부쟁이 정도에다 갑사 아래에서 본 황매화 정도였다. 하지만 가을엔 꽃이 없어도 열매..

나무이야기 2021.10.12

겹벚꽃 겹매화 겹동백 죽단화 만첩홍도, 겹꽃은 겹으로 예쁠까? ^^

요즘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겹벚꽃이 만개했다는 글과 사진을 보았다. 출퇴근길 서울 광화문에서도 겹벚꽃나무 하나가 나무 가득 화사하게 연분홍색 꽃을 피운 것을 볼 수 있다. 4월 중순 만개하는 겹벚꽃은 다른 홑꽃 벚나무보다 늦게 피는 특성이 있다. 벚꽃이 열흘도 못 가고 봄비에 사라진 것이 아쉬운 분들, 일에 치어 벚꽃 구경 시기를 놓친 분들은 겹벚꽃을 한번 감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수도권의 경우 서울 정독도서관과 어린이대공원,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 등이 겹벚꽃 명소로 알려져 있다. 전국적으로는 부산 유엔공원, 충남 서산 개심사, 전주 완산공원, 순천 선암사, 경주 불국사 등이 겹벚꽃으로 유명한 곳이다. 다만 올해는 특히 개화 시기가 예년에 비해 빠르거나 늦는 등 뒤죽박죽이니 검색 등으로 언제 피는..

꽃이야기 2021.04.14

저 생울타리에 노란꽃, 황매화? 죽단화? [꽃맹탈출]

요즘 도심 거리에서 늘어진 줄기에 노란색 꽃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 무리를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어떤 것은 홑꽃이고 어떤 것은 겹꽃도 있습니다. 홑꽃은 황매화, 겹꽃은 죽단화입니다. ^^ 주로 화단이나 공원에서 생울타리로 길게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황매화와 죽단화의 차이는 황매화는 꽃잎이 5장씩 달린 반면 죽단화는 겹꽃으로 핀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죽단화를 겹황매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황매화 잎은 깊이 주름졌는데, 3~7㎝, 그러니까 손가락 두 마디쯤 길이고, 꽃잎 5장을 가진 꽃들은 4월에 피기 시작해 5월 정도까지 피어 있습니다. 죽단화도 황매화와 잎 모양은 같습니다. 황매화와 죽단화 비교 동영상. 황매화와 죽단화는 공해에도 강하고 이식해도 잘 살고 포기를 나누어 심어 놓으면..

꽃이야기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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