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를 육안으로 암수 구분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일하 교수의 책 ‘식물학 산책’을 읽다가 그 방법을 발견해 기쁜 마음으로 티친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 은행나무는 열매가 떨어지면 지저분해지고 악취가 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수나무만 골라 심는 것입니다. 문제는 15~20년 자라 열매를 맺기까지 암수를 구분할 방법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임신부 배를 보고 아들딸 구분하듯, 가지가 위로 뻗으면 수나무, 아래로 뻗으면 암나무라는 속설에 따라 수나무를 골랐답니다. 그 결과가 지금 서울 은행나무 11만6000여 그루 중 2만여 그루가 암나무라는 것입니다. 암수 구분이 거의 단순 찍기 수준이었던 셈입니다. ^^ 다행히 국립산림과학원이 2011년 DNA 성감별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