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령은 풀을 묶어 은혜를 갚다는 뜻의 결초보은(結草報恩)에 나오는 풀입니다. 이 풀은 억세서 묶은 다음 발로 툭툭 차도 여간해서는 풀리지 않습니다. 그걸 이용해 노인이 딸을 살려준 은혜를 갚았다는 것이 중국 고사 내용입니다.

그령은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저는 은혜를 갚기 위해 풀을 묶은 적은 없고, 장난삼아 그령을 묶은 적은 있습니다. ^^ 어릴 적 학교를 오가는 길가에 여름이면 풀이 무성했고, 길 가운데는 그령이 차지했습니다. 최근엔 웬만한 길은 포장을 해서 그령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유튜브 영상으로 결초보은의 풀, 그령 보세요. ^^ 수크령도 있습니다. https://youtu.be/qlxllfuWFHU?si=j9QdqLRaHbaxoo1Z
대신 서울 등 도심에서 수크령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독특한 모양을 가진 수크령을 조경 소재로 많이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크령은 건조에 강하고 옮겨 심어도 잘 자라 하천 주변을 정리할 때 많이 심고 있다고 합니다.

보는 것처럼, 원통형 이삭이 달린 것이 강아지풀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훨씬 커서 60cm 정도에서 1m까지 자랍니다. 이삭을 만져보면 보들보들한 느낌이 참 좋습니다. ^^
수크령이란 이름은 수놈 그령이라는 뜻입니다. 그럼 암그령에 해당하는 식물이 있겠지요? 바로 그령입니다. 한 식물의 암, 수가 아니라 그령은 좀 작아서 여성 같은 이미지, 수크령은 억세고 강한 이미지여서 각각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책 '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를 소개합니다. 최은영, 정세랑, 김지연, 김멜라, 김기태 등 202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들의 소설에서 찾은 25가지 🌸 꽃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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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 | 김민철 - 교보문고
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 | 『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은 문학과 식물을 사랑한 작가 김민철이 펴낸 2020년대 한국 문학 안내서다. ‘꽃 기자’로 알려진 김민철 작가가 『꽃으로 박완서를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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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 - 예스24
『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은 문학과 식물을 사랑한 작가 김민철이 펴낸 2020년대 한국 문학 안내서다. ‘꽃 기자’로 알려진 김민철 작가가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 『꽃으로 토지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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