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산자고, 까치무릇, 에더블 튤립(Edible tulip) ^^

우면산 2024. 3. 19. 08:36
반응형

 

지난 주말 장봉도 트레킹 코스를 걷다가 어여쁜 우리꽃 산자고를 만났습니다. 오늘은 토종 튤립으로 불리는 산자고를 소개합니다. ^^

 

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자라는 튤립이 있다면, 우리나라엔 요즘 꽃망울을 터트리는 자생 튤립이 있습니다. 바로 동아시아 튤립으로 불리는 산자고(山茨菰)입니다(중국, 일본에서도 자랍니다). ^^

 

산자고.

 

우리나라 야생에서 자라는 튤립으로 순우리말로는 '까치무릇'이라고 부릅니다. ‘무릇의 약재명이야자고(野茨菰)’인데, ‘산자고는 이 야자고에 맞추어 지은 이름인 듯하다고 합니다.

 

백합과 식물로, 햇빛이 잘 드는 중부 이남 풀밭 또는 야산에서 비교적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키는 15~30㎝ 정도이고, 땅속 구근(球根·알처럼 생긴 뿌리)에서 넓은 부추잎을 닮은 길쭉한 잎이 2개 나오고 잎 사이로 줄기 한 대가 올라와 넓은 종 모양 꽃을 피웁니다. 꽃 안쪽은 흰색, 바깥쪽은 자주색 줄무늬가 있습니다. 꽃은 대부분 흰색인데, 분홍색도 드물게 볼 수 있습니다.

 

바닷가에 핀 산자고.

 

산자고는 빛과 온도가 맞지 않으면 꽃잎을 잘 열지 않는 민감한 식물입니다. 따스한 햇볕을 받으면 꽃잎을 펼치고, 밤이나 해가 가려지면 꽃잎을 닫습니다. 언젠가 서해 가의도에서 산자고 무리를 만났는데 날이 흐려서 그런지 일제히 꽃잎을 닫고 있던 기억이 납니다. ^^

 

산자고 무리.

 

산자고 구근은 다른 원예용 튤립과 달리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물에 우려 먹거나 한약재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산자고 영어 이름이 먹을 수 있는 튤립이라는 뜻인 에더블 튤립(Edible tulip)’입니다. ^^

 

산자고 학명은 '툴리파 에둘리스(Tulipa edulis)'입니다. 종소명 '에둘리스(edulis)'는 라틴어로 '먹을 수 있다'는 뜻이고, ‘툴리파(Tulipa)’는 튤립과 같은 속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더 읽을거리

 

-처녀치마·산자고, 지금 초봄 야생화의 성지 천마산에 핀 꽃들 

 

-보춘화 보러 서해 가의도에 찾아갔더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