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야기

처녀치마·산자고, 지금 초봄 야생화의 성지 천마산에 핀 꽃들

우면산 2023. 4. 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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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 야생화 2제

 

-처녀치마·산자고, 지금 초봄 야생화의 성지 천마산에 핀 꽃들 

 

-초봄 야생화 성지, 천마산에 핀 제비꽃들 

 

 

지난 주말 초봄 야생화의 성지, 남양주 천마산에 다녀왔습니다. 지금 개화 상태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요즘 천마산에 핀 꽃들을 소개합니다. ^^

 

먼저 처녀치마입니다. 천마산 처녀치마는 계곡 바위 위에 무더기로 피어 유명하죠. ^^ 처녀치마는 전국 산지의 개울가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랍니다. 꽃은 자주색 또는 보라색으로 줄기 끝에서 3~10개 정도 꽃술이 비스듬히 아래로 뻗으면서 하나의 꽃 뭉치를 이룹니다.

 

천마산 처녀치마 무리.

 

다음은 산자고입니다. 제가 봄에 천마산을 열번 넘게 갔을텐데 산자고는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그것도 등산로 바로 옆에 피어 있었습니다. ^^ 산자고는 빛과 온도에 민감해 따스한 햇볕을 받으면 꽃잎이 별 모양처럼 펼쳐지지만, 밤이나 해가 가려질 때는 꽃잎을 닫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천마산에서 만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천마산 산자고.

 

백합과 식물인 산자고(山慈姑)는 튤립과 속(산자고속·Tulipa)까지 같습니다. ^^ 그래서 '우리나라 야생에서 자라는 유일한 튤립'이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땅속 구근에서 넓은 부추잎을 닮은 길쭉한 잎이 2개 나오고 잎 사이로 줄기 한 대가 올라와 꽃을 피웁니다.

 

바람꽃 종류로는 꿩의바람꽃과 만주바람꽃이 한창이었습니다. 둘다 귀한 야생화는 아니지만 아무 산에나 있는 꽃도 아닙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깨끗한 산에서 자라는 야생화들입니다. ^^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다음으로 천마괭이눈과 산괭이눈입니다. 천마괭이눈은 꽃받침조각과 주위 포엽까지 색깔이 노랗게 금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습니다(전에 금괭이눈이라 부른 종입니다). 괭이눈이라는 이름은 열매 모양은 고양이의 눈을 닮았다고 붙인 이름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잎과 포엽이 연한 노란색인데다 꽃받침조각이 수평에 가깝게 펼쳐진 것이 산괭이눈으로 보입니다.

 

천마괭이눈.

 

산괭이눈.

 

다음은 현호색 종류입니다. 현호색은 초봄을 대표하는 꽃 중 하나인데, 천마산에는 유난히 잎에 점이 있는 점현호색이 많습니다. ^^ 현호색(玄胡索)이라는 이름은 약재 이름에서 온 것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잎에 붉은 테두리가 있고 윗입술꽃잎 끝이 V자 처럼 홈이 파인 것이 각시현호색 같습니다.

 

점현호색.

 

각시현호색.

 

개감수와 미치광이풀도 소개합니다. 개감수는 대극과 여러해살이풀로 대극, 붉은대극, 설악초와 속(Euphorbia)까지 같습니다. 미치광이풀은 이른봄 잎겨드랑이에서 종 모양의 짙은 자주색 꽃이 핍니다. 소가 이 풀을 뜯어 먹으면 마비가 오기도 하고, 미쳐 날뛴다는, 강한 독성을 가진 풀입니다. 이름도 거기서 유래했습니다.

 

개감수.

 

미치광이풀.

 

다음은 개별꽃, 큰개별꽃입니다. 꽃잎이 5장이고 꽃잎 끝이 ‘V’자 홈이 있으면 그냥 개별꽃입니다. 큰개별꽃은 꽃잎이 6~9장이고 홈이 없습니다. ^^ 대부분 식물이름 앞에자가 붙으면 먹을 수 없거나 크기가 작아 볼품이 없다는 뜻인데, 개별꽃은 별꽃보다 크고 예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다음에는 잔털제비꽃·태백제비꽃·고깔제비꽃 등 천마산에서 본 제비꽃들을 소개하겠습니다.

 

개별꽃.

 

큰개별꽃.

 

 

◇더 읽을거리

 

-미스 처녀치마’를 찾아서 

 

-히어리·중의무릇·미치광이풀, 지금 축령산·서리산에 핀 봄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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