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야생화 2제
-처녀치마·산자고, 지금 초봄 야생화의 성지 천마산에 핀 꽃들
오늘은 경기도 남양주 천마산에서 피는 제비꽃 이야기입니다. 천마산은 제비꽃 공부하기 좋은 곳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제비꽃이 피는 곳입니다. 그중 지난 주말 남산제비꽃, 태백제비꽃, 단풍제비꽃, 단풍제비꽃, 고깔제비꽃, 민둥뫼제비꽃, 잔털제비꽃, 털제비꽃 등 7가지를 만났습니다. ㅎㅎ
먼저 남산제비꽃은 전국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흰색 꽃을 피우는 제비꽃입니다. 제비꽃 구분은 참 어렵지만 남산제비꽃은 잘게 갈라져 있는 잎 모양이 독특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 제비꽃이 다 남산제비꽃처럼 구분하기 쉽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태백제비꽃도 북한산·천마산 정도의 비교적 큰 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꽃이 하얗고 잎은 긴 삼각형 모양인데 끝이 뾰족합니다. 꽃에서 향기가 납니다. 단풍제비꽃은 남산제비꽃과 태백제비꽃의 교잡종으로, 잎 모양이 두 제비꽃의 중간쯤인 것을 확연하게 알 수 있는 제비꽃입니다.
고깔제비꽃도 특징이 뚜렷해 구분이 쉬운 편입니다. 먼저 꽃 색깔이 진달래꽃 색깔과 비슷합니다. 피는 시기가 진달래꽃이 막 지는 시기여서 진달래 꽃잎이 떨어져 있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예쁜 이름은 잎이 처음에는 고깔처럼 말려서 나오다 점점 펴져서 붙은 것입니다.
민둥뫼제비꽃이라는 이름은 뫼제비꽃(이 이름이 들어가면 대체로 잎 밑부분이 깊은 심장저이고 끝이 뾰족하며 길이와 폭이 각 2~3cm로 작다) 같은데 잎, 잎자루, 꽃자루에 털이 없다는 뜻입니다. 대신 꽃잎 안쪽에 거친 털이 있습니다. 뫼제비꽃은 1000미터 이상 고산지대, 민둥뫼제비꽃은 비교적 낮은 산지에서 자란다는데 천마산 입구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계곡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분홍색 꽃도 있는데 정확히는 이 분홍색 꽃이 민둥뫼제비꽃이고, 흰색 꽃은 흰민둥뫼제비꽃이라고 해야 맞다고 합니다).
잔털제비꽃은 비교적 드물게 피는 제비꽃인데, 잎이 아주 둥글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둥근잎제비꽃이라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하는 분이 있더군요. 꽃은 흰색입니다. 잎에 털이 나 있긴 하지만 그런 제비꽃이 한둘이 아니라 ‘잔털’이라는 표현은 이 제비꽃을 알아보는데 별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 잎이 유난히 연한 녹색인 것 같습니다.
그냥 털제비꽃은 이름대로 털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이 제비꽃이 가장 특징적인 것은 거(제비꽃 뒷면에 뒤로 튀어나온 주머니)가 길다는 것입니다. ^^ 이 제비꽃이 제비꽃 중에서 가장 붉은색을 띤다고 하는데 그것도 보기 나름이라 참고사항 정도일 것 같습니다.
◇제비꽃에 대해 더 읽을거리
-특징 뚜렷한 남산제비꽃 흰젖제비꽃 고깔제비꽃 노랑제비꽃 종지나물
-서울제비꽃, 호제비꽃, 제비꽃... 도심 흔한 3대 제비꽃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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