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제비꽃, 호제비꽃, 제비꽃 등 도심에 흔한 3대 제비꽃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그 즈음 피는 제비꽃이었습니다. 오늘은 요즘 피는 제비꽃 중에서 그나마 특징이 뚜렷해 구분이 쉬운 제비꽃 5가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바로 남산제비꽃, 흰젖제비꽃, 고깔제비꽃, 노랑제비꽃, 종지나물입니다.
먼저 남산제비꽃은 4~6월 산에서 흰색 꽃을 피우는 제비꽃입니다. 잘게 갈라져 있는 잎 모양(정확히는 잎이 3~5갈래로 갈라지고, 그 갈라진 잎이 다시 깊은 톱니로 갈라짐)이 독특해 다른 제비꽃과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남산에서 처음 발견해 이 같은 이름을 지었다는데, 한중일 이름이 똑같은 데다,남산이라는 지명이 흔하기 때문에 서울 남산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
흰젖제비꽃은 흰꽃 중에서 도심에 가장 흔한 제비꽃 같습니다. 잎이 넓은 삼각형 모양인 것이 특징입니다. 꽃이 젖처럼 흰색이라고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제비꽃과 똑같고 꽃색만 흰색인 것이 있는데 흰제비꽃입니다.
고깔제비꽃도 특징이 뚜렷해 구분이 쉬운 편입니다. 먼저 꽃 색깔이 진달래꽃 색깔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잎이 처음에는 고깔처럼 말려서 나오다 점점 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노랑제비꽃은 그냥 딱 보면 왜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 알겠지요? ^^ 요즘 북한산에 가면 등산로를 따라 엄청 많이 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제비꽃들이 노랑제비꽃처럼 구분하기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래 종지나물 사진을 보면 익숙한 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제비꽃 중 유일하게 사람이 재배하는 종입니다. 미국에서 도입해 미국제비꽃이라고도 부릅니다.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꽃과 하트형 잎이 모두 크고, 연보라색 무늬가 꽃잎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종지나물은 화단에만 머무르지 않고 야생으로 탈출에 성공한 종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화단에서만 아니라, 봄이면 누가 심지 않아도 저절로 이곳저곳에서 꽃을 피우는 귀화식물이 됐습니다. 독특한 이름은 잎이 필 때 심장 모양의 잎이 동그랗게 말려 나오는 모습이 종지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지난달 서울제비꽃, 호제비꽃, 제비꽃 등 도심에 흔한 3대 제비꽃, 오늘 남산제비꽃, 흰젖제비꽃, 고깔제비꽃, 노랑제비꽃, 종지나물 등 그나마 특징이 뚜렷해 구분이 쉬운 5가지 제비꽃을 알아보았습니다. 곧 태백제비꽃, 금강제비꽃, 왕제비꽃 등 재미있는 제비꽃 이야기를 한번쯤 더 올릴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
◇제비꽃 관련해 더 읽을거리
-서울제비꽃, 호제비꽃, 제비꽃... 도심 흔한 3대 제비꽃 구분 ^^
-나훈아의 ‘아! 테스형’, 제비꽃에 산국도 피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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