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희 소설집 ‘날마다 만우절’에 들어 있는 단편 ‘여섯 번의 깁스’를 읽다가 ‘목련 풍선’을 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그 대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목련꽃이 활짝 핀 나무를 보았다. 나는 바닥에 떨어진 꽃잎 중에서 깨끗한 놈으로 하나를 골랐다. 끄트머리를 자르고 손으로 살살 문지른 다음 입으로 불어보았다. 불어지지 않았다. 실패한 꽃을 버리고 다시 꽃잎을 한 장 주웠다. 이번에는 불기도 전에 꽃잎이 찢어졌다. 에잇! 나는 또 꽃잎을 바닥에 버렸다. 한 번만 더. 나는 마지막으로 꽃잎을 주웠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하고 노내를 부르며 꽃잎이 잘 벌어지도록 끄트머리를 살살 문질렀다. 그리고 풍선을 부는 느낌으로 천천히 꽃잎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세 번 만의 성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