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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솔향수목원 3

산비장이·뻐꾹나리·칡꽃, 강릉 솔향수목원에서 만난 꽃들

동해안에 가면, 강릉에 가면 솔향수목원 한번 들러야죠? ^^ 오늘은 지난주 다녀온 강릉 솔향수목원에 핀 꽃들 이야기입니다. 먼저 산비장이입니다. 산비장이는 7~10월 피는 꽃인데 잎이 새 깃털처럼 갈라지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 아래 사진처럼 두상화 끝이 곱슬곱슬합니다. 산비장이라는 이름은 꽃이 조선시대 무관 벼슬 중 하나인 비장(裨將)이 산에서 보초를 서는 듯하다고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 다음은 뻐꾹나리입니다. 솔향수목원 곳곳에 많이 있었습니다. 독특한 이름은 꽃의 무늬가 뻐꾸기 가슴 무늬같다고 붙인 이름이랍니다. 그런데 딱 꼴뚜기같지 않나요? 그래서 ‘꼴뚜기꽃’으로 부르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상당합니다. ^^ 제주상사화도 마침 제철이었습니다. 연한 주황색 꽃이 피는데 주맥에 붉은선이..

꽃이야기 2023.08.22

한겨울 수목원에 가서 뭘 보냐구요?

지난 주말 강릉 솔향수목원에 다녀왔다고 했더니 주변에서 “겨울에 수목원 가면 뭐 볼 게 있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한겨울이지만 저는 지금도 가고싶은 수목원이 한둘이 아닙니다. ^^ 오늘은 겨울 수목원에 가면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먼저 수피를 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잎이 다 떨어져 나무껍질, 수피가 잘 보입니다. 아래는 솔향수목원 배롱나무입니다. 배롱나무는 수피가 유별나게 생겼습니다. 얇은 조각이 떨어지면서 반질반질한 피부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 나무 표면이 아주 매끈해 원숭이도 미끄러진다고 일본에서는 ‘원숭이 미끄럼나무’라고 부른답니다. 그 다음 볼 수 있는 것이 겨울눈(꽃눈, 잎눈)입니다. 나무들은 잎이 떨어지기도 전에 이미 봄을 준비하며 겨울눈을 만들어둡니다..

나무이야기 2021.12.25

매발톱과 매발톱나무, 어떻게 생겼기에?

매발톱은 요즘 서울 화단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돌단풍·노루오줌 등과 함께 야생화에서 원예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대표적인 꽃 중 하나죠. 매발톱은 원래 높은 산, 특히 고산의 암석지에서 볼 수 있는 꽃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긴 것도 특이하고 아름다워 다양한 색깔의 원예종으로 변신해 화단이나 길 주변을 장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새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을 하면서 광화문 일대 새로 생긴 화단에 색깔도 다양한 매발톱을 엄청 심어 놓았습니다. 매발톱 꽃을 절로 나서 자라는 야생에서 보면 우리나라 식물이 맞나 할 정도로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꽃입니다. ^^ 서울의 경우 벌써 열매가 맺힌 것도 볼 수 있는데, 이런 형태의 열매를 골돌(蓇葖)이라고 합니다. 잘 익어 5갈래로 갈라지면 안쪽에 검은색 씨가 ..

꽃이야기 202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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