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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6

경포호수 개나리가 가을에 핀 이유 ^^

지난주 연휴 때 강릉 경포호수 둘레길을 걷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한두 송이도 아니고 나무 전체적으로 꽃이 만개한 개나리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잎이 다 있는 상태에서 개나리 꽃이 핀 것을 보니 다른 식물을 보는 것 같습니다. ㅎ 이 개나리는 어떻게 피었을까요? ^^ 개나리는 12시간 이상 낮의 길이(광주기)가 유지될 때 꽃이 피는 장일식물이랍니다. 진달래와 같이 봄에 꽃이 피는 식물들이 대부분 장일식물입니다. 반면 밤의 길이가 일정한 시간보다 길어지면 꽃이 피는 단일식물도 있는데, 코스모스와 국화처럼 가을에 꽃이 피는 식물들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경포호수 개나리는 거꾸로 핀 겁니다. ㅎ 식물의 꽃 피는 시기는 낮이 길이만 아니라 온도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높으면 ..

꽃이야기 2022.10.10

개나리가 장주화·단주화를 만든 이유, 그 결과는?

오늘 점심 때 산책하다 개나리가 보여서 장주화(長柱花), 단주화를 찾아보았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같이 구경해 볼까요? ^^ 개나리는 꽃 하나에 암·수술이 함께 들어있지만 형태가 다른 두 종류가 있습니다. 암술 길이를 기준으로, 암술이 수술보다 긴 장주화, 짧은 단주화가 있는 것입니다. 아래는 암술이 수술보다 긴 장주화입니다. 다음은 암술은 짧고 수술이 긴 단주화입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개나리는 단주화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살펴보아도 아래 사진처럼 수술이 긴 개나리꽃이 대부분입니다. 왜 단주화가 압도적으로 많을까요? 우리 주변에 있는 개나리는 사람들이 삽목 등으로 증식해 심은 것입니다. 그런데 암술이 짧은 단주화가 꽃이 더 크고, 색깔도 진해서 아름다우며, 개화시기도 빠르다(국립수목원 2..

꽃이야기 2021.04.01

영춘화, ‘봄을 맞이하는 꽃’ 피다

서울에도 영춘화(迎春花)가 피었습니다. 경의선숲길 서강하늘다리 옆에서 본 영춘화입니다. 시절이 시절인지라 '봄을 맞이하는 꽃' 영춘화가 더욱 반갑습니다. ^^ 영춘화는 개나리 비슷하게 노란 꽃이 피는 나무입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피는 것도 개나리와 같습니다. 자라는 모양이나 크기가 비슷해 멀리서 보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닮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영춘화를 보고 흔히 개나리가 피었구나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개나리보다 보름쯤 먼저 피고, 꽃잎이 대개 6개로 갈라지는 점이 다릅니다. 개나리는 4개로 갈라지는 꽃입니다. 개나리 잎은 긴 타원형이지만, 영춘화 잎은 3출엽인 것도 다릅니다. 어린 가지가 개나리는 갈색인데 영춘화는 녹색인 점도 차이점입니다. 개나리는 우리 토종인 데 비해 영춘화는 ..

꽃이야기 2021.03.01

개나리와 진달래, 누가 먼저 필까? 개화 시기 예측 원리는?

남쪽에서 꽃소식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육지에서 가장 먼저 꽃소식을 전하는 곳은 여수 향일암입니다. 향일암에 변산바람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1월말에 이미 부산에 홍매, 서울 홍릉수목원에도 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꽃쟁이들은 (완전 야생화인) 변산바람꽃 개화를 공식적인 첫 개화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 꽃쟁이들과 달리 일반인들은 개나리와 진달래를 초봄 꽃의 대표주자로 생각합니다. 그럼 개나리와 진달래는 어떤 것이 먼저 필까요? 케이(K)웨더는 지난 5일 올해 봄꽃 개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요점은 평년보다 3~4일 빨리 필 전망이라는 것입니다. “봄꽃 개화 시기는 2~3월 기온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올해 2~3월 기온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

꽃이야기 2021.02.08

우리 시도를 상징하는 꽃은? 시화·도화 알아보기 <2>

우리나라 17개 시도를 상징하는 꽃은 무엇일까. 지난번 서울을 비롯한 8개 시를 상징하는 꽃, 시화(市花)를 알아본데 이어 오늘은 9개 도를 상징하는 꽃, 도화(道花)를 알아보겠다. ^^ 먼저 경기도의 꽃은 개나리다. 선정 이유를 ‘대량으로 도내에서 자생하며 번식이 용이하여 큰 번영을 뜻하고 친근, 명랑, 고귀한 빛을 나타낸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도의 나무는 은행나무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상징하는 꽃과 나무가 같다. 상징하는 새만 서울시는 까치, 경기도는 비둘기로 다르다. (서울시와 경기도 상징 꽃과 나무가 같은 이유를 알면 다시 전하겠습니다. ^^) 강원도의 꽃은 철쭉이다. 강원도는 꽃말이 ‘사랑의 즐거움’인 철쭉은 해마다 5월이면 강원도의 산지를 연분홍색으로 물들여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고..

꽃이야기 2021.01.03

우리 시도를 상징하는 꽃은? 시화·도화 알아보기 <1>

핀터레스트를 보다가 미국 각 주의 주화(州花, State Flower)를 소개하는 글을 보았다. 예를 들어 하와이 주화는 히비스커스, 알라스카의 주화는 야생 물망초였다. ^^ 그럼 우리나라 시·도들도 시화(市花), 도화가 있겠구나 싶어 찾아보니 정말 있었다. 우리나라 17개 시도를 상징하는 꽃은 무엇일까. 오늘은 서울을 비롯한 8개 시의 상징꽃을 알아보았다. 먼저 서울시는 서울을 상징하는 꽃으로 개나리를 선정했다(1971년 4월 3일). 서울시는 ‘개나리는 서울의 기후와 풍토에 가장 적합한 꽃으로, 이른 봄 일제히 꽃이 피며 서울시민의 협동정신을 표현한다’고 했다. 서울시 상징 나무는 은행나무다. 부산시의 시화는 동백꽃, 시목(市木)은 동백나무다(1970년 7월 1일 지정). 부산시는 홈페이지에서 ‘진녹..

꽃이야기 20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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