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러니까 대세인 꽃은 단연 개망초다. 주말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오가는데 어디나 개망초가 밭, 아니 벌판을 이루고 있다. 개체수를 셀 수 있다면 대체 몇개나 될까? 한강은 그나마 관리를 해서인지 덜하지만 경기도 고양 창릉천 같은 샛강에 가면 자전거길 양쪽으로 개망초밖에 보이지 않는 곳도 있다. 말 그대로 개망초 천지다. 개망초는 잡초지만 꽃의 모양을 제대로 갖춘, 그런대로 예쁜 꽃이다. 하얀 꽃 속에 은은한 향기도 신선하다. 흰 혀꽃에 가운데 대롱꽃 다발이 노란 것이 계란후라이 같아 아이들이 ‘계란꽃’ 또는 ‘계란후라이꽃’이라 부른다. 반면 망초는 꽃이 볼품 없이 피는듯 마는듯 지는 식물이다. 망초는 아직 꽃은 피지 않았고 대신 쑥쑥 크면서 꽃을 피울 영양분을 축적하고 있..